★ 그림설명: 왓트만 종이에 복합재료로 그린 그림. 하늘을 붉게 물들이다 사라지는 노을. 꼭이나 장마가 지난 여름날 엄마가 물들여 주시던 봉숭아 꽃물같아.... <느낌.> 늘 마음만 달라고 한다. 아무리 가벼운 물건이라 하더라도 오래 들고 있으면 그 무게를 느껴 버거워진다. 우리의 삶처럼, 우리의 사랑처럼, 그리고 우리의 느낌처럼, 처음에는 분홍빛의 선명한 아름다움도 시간이 지나고나면 그 분홍의 빛보다는 분홍이 지니고 있던 느낌에 연연한다. 사람이 살아 간다는 것. 살다가 어디로 간다는 뜻일까? 늘 느낌 하나만을 남기고 가는 일. 신문이나 방송으로 접하게 되는 유명인들의 부고소식. 내 대학시절 그들을 스승으로 모시고 시문학을, 세계의 화가들과 만날수 있는 통로를 열어 주기도, 스승과 제자로 가까웠던 그들이 이 세상을 살다가 갔다는 소식에 괜시리 가슴 밑 부분이 짜르르하다. 가고 오는 길엔 순서가 없다고 하거늘. 스승의 부고 소식에서 오는 느낌. 촉감으로 감지하지 않아도 느껴오는 묘한 감이 있다. 아마도 공유하고 있는 추억이 같아서 일꺼다. 아마도 살다가 간다는 진리가 같아서 일꺼다. <<제비 꽃>> 보랗빛의 꽃잎에 아침이슬이 보석되어 반짝인다. 제비 꽃은 모르리라 순수한 아름다움이 얼마나 귀한 것인지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