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림설명; 왓트만지에 유화물감으로 그린 그림.
바다와 산. 그리고 하늘.
우리에게 늘 가까이 있는 자연이다.
아스라히 먼 곳. 그곳을 향해 날아 간 작은 씨앗이 뿌리를 내렸다.
아무리 낯선 곳이라 할지라도 함께 있는 곳이면
다 같은 콩깍지 안처럼 느껴지겠지...
초록의 자연이 두껍게 바다를 덮었다.
바다 위를 맨 발로 걸을 수 있을 듯한 편안함을 느끼게 해 준다.
가끔은 자신만을 생각하는 늪에 빠져
쉽게 빠져 나오지 못하고 허우적 거리긴 하지만
우리는 편리함이라는 위로에 너무나 철저하게 길들여져 있다.
무의식적으로 행하는 행동이 너무나 많은 우리의 삶.
왜 칭찬의 말 보다는 입으로 웅얼거리는 힐책의 말을 더 편안 해 하는가!
혼자 있는 시간이 많아졌다.
가끔은 백야처럼 텅 빈 머리로 그 무엇도 생각 해 내질 못한다.
혼자 일 때는 여럿을 그리워하고,
여럿 속에서는 혼자가 되기를 희망한다.
내 마음의 주인이 나거늘,
가끔은 나 아닌 다른 주인이 있는 것처럼 여러 감정들에 휘둘린다.
눈 앞에 보이는 현상 만을 믿고 싶어하는 어리석음.
그 무엇도 소유하면 그 소유 자체가 속박이라고 말로는 하지만
난 넘치도록 많은 것을 소유하고 있고, 소유하려 한다.
며칠전(5월15일 오후) 내 자동차를 어떤 이가 망가뜨려 놓았다.
그 알지 못한 이를 찾아내느라고 토요일 오후를 힘 들어했다.
(도저히 찾아 낼 수 없는 게임이지만 추측과 행동으로....
식구들은 다 포기 하라고 했지만
아파트에 놓여 있는 차들 모두를 의심하기도..)
금전적이 손해도 손해이지만 마음의 상처가 더 심했다.
'그처럼 심하게 훼손을 하고 나갔으면 작은 쪽지 한장이라도 남기지....'
이런 생각은 다 내 마음 뿐이려니....
심하게 우그러지고 깨진 자동차를 보면서 여러 날 우울 해 하고 있다.
' 사람이 안 다친 것만으로도 다행이야.!!
차가 혼자서 감당하느라 나 없이 상처 입은 것이야.! '이렇게 위안을 삼지만
머리와 가슴이 각기 다른 생각으로 반란을 일으킨다.
무엇이든 소중하게 생각하고 아끼면 더 많은 상처를 입는 것 같다.
내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들에 대한 내 집착들이 날 괴롭힌다.
이 집착의 끝은 무엇 일까?
물건이야 상처 입은 부분을 고치면 다시 새 것처럼 되지만
나로 인해 마음의 상처를 입은 이들이 있다면 어떻게 해야하나.
몸도 마음도 늘어 난 용수철처럼 무기력하다.
긴 넋두리를 그 누구에게라도 하고 싶다.
내 어깨를 두드리면서
" 다 괜찮아 질꺼야!!! 내가 있잖아!" 라고 말 해줄 이가 그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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