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림설명; 작은 스케치북에 컴퓨터용 펜으로 그린 그림.
양수리의 흐르는 물과 여유롭게 더 있는 작은 조각 배.
따거운 한 낮의 볕에 물이 은빛으로 일렁인다.
작은 내 화폭에 땀방울이 스며들고 이내 짠기가 양수리 물빛에도 스며든다.
■ 느림의 여유를 찾아서.....
바쁠 것도 없다는 마음으로
이른 아침 집을 나섰다.
차는 88도로를 미끄러지 듯 빠져나가
내 좋아하는 양수리 연 밭을 지나
미궁의 길을 돌아 어느 작은 마을로 들어 섰다.
(마을의 이름이 용봉리라고... 수퍼아저씨 말.)
나도 내 친구도 처음 자동차 바퀴를 굴려 넣는 곳이다.^^*
암탉이 제 새끼를 품고 있듯한 모습으로 산이 마을을 품어 안고 있다.
잠시 한 잔의 차와 크랙카 봉지를 들고
벼가 익는 논을 바라보며 해오라기가 나는 모습을 지켜 보았다.
해오라기가 고개를 들썩이고 움직일 때마다
해오라기의 하얀 머리가 초록의 벼 위로 올라 갔다가 내려 갔다가 했다.
꼭이나 나와 해오라기가 숨박꼭질이라도 하듯.
(해오라기를 디카에 담으려고 벼 밭으로 낮게 숨어 있었거든 ^^*)
급할 것이 없는 우리.
쉬었다가 더 쉬었다가 더위를 잔득 먹고 다시 차로.
이렇듯 쉬고 가기를 여러 번.
바쁘지 않게 느림의 여유를 찾아 길을 나서면
하루가 너무나 길고 볼 것이 너무도 많은 것 같다.^^*
★ 그림설명; 작은 스케치북에 컴퓨터용 펜으로 그린 그림.
'왈츠와 닥터만'의 죽은 느티나무와 능소화 그리고 우체통.
지난 여름 양수리의 강을 배경으로 초록의 어린 잎이 눈부시게 살랑거려
내 시선을 묶던 한 그루의 어린 느티나무가 있었다.
일 년만에 찾아 본 그곳엔 내 시선을 묶던 느티나무는 없고
빼빼 물기 다 토해 내 固死한 느티나무 뿐.
그 느티나무의 마른 몸을 칭~~칭 감아 올라가는 �빛의 능소화가....
<지난 겨울 추위를 이기지 못하고 그만 말라 죽었다는> 카페 주인의 말.
그 느티나무를 좋아하던 이를 위해 느티나무 아래 능소화를 심었단다..!
내년 여름엔 느티나무가 능소화의 꽃으로 화관을 쓰겠지....- -;;
★ 죽은 느티나무와 능소화
★ 느티나무와 우체통 그리고 가로등.(양수리 왈츠와 닥터만에서)
★ 청평의 카페-- 항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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