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 쓴 글과 그림

당신은 정말 거기에 있나요.....?

유쌤9792 2009. 1. 10. 22:57

 



★ 그림설명; 왓트만지에 아크릴 물감과 복합재료로 그린 그림.

해가 지나가는 자리로 함께 앉으실라우?

저 너머엔 무엇이 있을까....?

바람만 살랑살랑 부는게 아닐까.....?

바람만 불어도 좋아
어깨를 기대어 함께 앉아 줄 수 있는 이만 있다면
눈에 보이는 것이 콘크리트 높다란 벽이라 하더라도 그 벽에서 봄을 보겠지.



◆ 당신은 거기있나요?


기다림이 있다는 것도
기다림이 없다는 것도 모두가 힘들다.

기다리기 위해
헤아리고 추측해야 할 기억들이 너무 많아 슬프고,

기다리지 않기위해
버리고 생각나지 않는 잘잘한 생각들이
잘~~ 생각나지 않아서 더~~ 힘들고 슬프다.

몸이 아프면 몸만 남고 정신은 분해가 되는 것 같다.
머리가 꼭이나 풍선처럼 속이 비고 하늘로 제 멋대로 나르려한다.
그러기에 가끔은 생각들을 정리하기 위해 몸이 반란을 일으키나보다.

꼭~~~~ 내가 아프기 시작하면 전화를 걸어오는 이가 있다.

가슴 명치 밑부터 짜르르~~하게 져린 것이
나에 대한 불길한 예감이라도 알리는 듯-- 전화를 걸고 싶더란다.

그리고는 하는 말이 < 너 괜찮니~~~~~~~~~~~~? >

<아니 ~~~~~ 좀 아프네~~~~~~.>로 답을 하면.

<네 아픈 열기가 예까지 확 ~~~ 전해 온다. 넌 우째 그렇게 바보같냐?>


당신은 늘 거기에 있었나요?

내 눈에 내 느낌엔 보이지 않지만
한 번도 내 곁을 떠난 적이 없다고 말로는 하지 않지만
투박한 질 그릇의 울림과 같은 쟁~~한 소리로
내 닫힌 귀를 울려주는 당신의 핀잔 섞인 음성.

바람이 아주 먼 곳으로부터 윙~~윙 소리를 내며 창을 친다.
그가 늘 그자리에 남아 있다는 것을 알려 주기라도 하듯.
긴 겨울을 보내고 난 뒤에 오는 바람이 몸부림을 친다.

겨울 바람이 뒷 걸음질치면서 나에게 선물을 안겨주었다.
그만 ~~~ 거리귀신처럼 쏘다니지 말라면서 < 독감>을.....

목시린 늑대처럼 기침소리가 천지를 쾅~~쾅 울린다.
내 기침 소리가 바람에 실려 거기까지 갔나?


허이~~허이. 휘청이는 달을 바라보지 않고 바람 소리만 들었나!

늘~~~~` 보고만 있어도 좋을 것 같은 당신.

당신은 정말 거기에 있나요.....?






야경---- 당신은 거기 있나요?????






달을 찾아 고개를 돌린다.
밤이 더 익어야 고개를 내밀 것인가......?
달을 따라 고개를 돌리다 돌리다 마음만 돌리고 내려온다.






일년 열두 달이 떠 대보름인 곳.
언젠가 함께 앉아 먹을 날이 있을 달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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