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림설명; 왓트만지에 아크릴물감으로 그린그림.
봄은 노란세상을 만든다.
난 노란 빛을 좋아한다. 눈 부신 노란 세상을 만든 봄볕이 좋다.
봄볕이 그윽하게 든 나무를 한 가슴에 안으면 나무의 심장 뛰는 소리가 들린다.
아무리 큰 나무도 봄볕사랑을 먹은 작은 줄기부터 시작을 하는것.
내가 만드는 세상은 늘 허구의 세상이지만 잠시 눈을감고 쉬어 갈 수는 있다.
■ 제 자리로 돌려주실래요?
<< 오롯하게 망가지지 않게 잘 가지고 놀다가
제 자리로만 곱게 돌려 주실래요? >>
情感이 넘치면서도 言中有骨의 의미를 지닌 話頭다.
<제 자리로 돌려보내기~~~~~>
누구나 다 제자리로 돌아가기 위해 곡예를 하듯 살아간다.
그러나 그 돌아 갈 자리가 어딘지 몰라 번호표를 가슴에 달고도
난 내 자리를 잊어버리고 가끔 어둔 객석을 헤메일 때가 많다.
더듬더듬~~~ 자리를 찾아 헤메이다 부딪게되는 이들도 있고.
그만 남의 자리에 주저 앉을 때도 있다.
<그 자리는 제 자리인데요...! 비켜 주실래요? >하는 말을 들을 때.
꼭이나~~~~ 바보가 된 기분이다.
그래서인지.... 나에겐 아주 이상한 습관이 있다.
버스를 타거나 음식점엘가도 늘 내 앉던 자리를 찾아서 앉게되고.
만약 그 자리에 다른이가 있으면 슬그머니 그 자리를 뜨거나
그 근처에라도 앉아야 마음이 놓인다.
그래서인가~~~~~~
꿈을 꾸면 늘 무엇인가를 잃어버린다.(사람이나,연락처, 버스등등...)
아무리 찾아내려고 해도 벙어리 외침만을 허공에 던질 뿐.
한 번도 내것이 되게 가슴에 오롯히 안아 본 적이 없다.
그래서인가~~~~~~
난 무엇이든 빌리는 것을 싫어한다.
언젠가는 꼭~~~ 돌려 줘야하기에....
돌려주기 전에 <흠집이 났는지..처음과 같은지> 등등에 마음 쓰는 것이 싫다.
그래서~~~~
난 무엇이든 빌려주는 것도 싫고, 빌려 오는 것도 싫다.
혹~~~~ 나도 모르게 빌린 것이 있다면 봄볕이 찾아내기 전에 다 돌려주리라.
봄비에 나뭇가지가 흠씬하게 젖었다.
투명구슬의 물방울이 말랐던 가지에 대롱대롱 매달렸다.
어릴 때 불렀던 노래가 생각 났다.
♬ 송알송알 싸리 잎에 은구슬. ~~~옥구슬. ♪
마른 들판 밑으로 작은 새풀들이 오르고 있다.
내 새끼손톱보다 작은 쑥이 배시시 웃으며 고개를 내밀었다.
저 창고 뒤에 숨어서 나를 바라보는 이가 누구인가?
안 보는 듯, 보는 듯, 숨소리를 감추고 날 바라보는 이는 누구였던가?
살금살금 소리를 죽이고 그으름 가득한 둥근몸통을 안고보니
날 바라보던 이가 다름아닌 봄을 몰고 온 작은 새 한마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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