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정 부리기

우리동네 가로수들도 죽을 지경이다.

유쌤9792 2009. 7. 28. 17:43

 

 

 

 

 

 

 

 

 

 

 

 

 

학교 가는 길 한 길가로 치자나무와 무궁화가 여름이 오기 전까지 숨 죽이고 있었다.

 

그러다가 여름이 시작 되면서 부터~~치자 꽃의 향기가 바람에 진동을 한다.

 

학교 가는 길~~ 치자나무 아래로 지나간다.

작은 화분에 담겨서는 벌레들이 못 살게 굴어~~하얀 치자 꽃이 다 피기도 전에 시들곤 했다.

그러나 우리 동네 가로수로 펴 있는 치자나무는 매년 싱싱하고 튼튼하다.

 

치자나무 그늘 사이사이로 무궁화 꽃도 보인다.

 

요즘 집 앞, 학교 앞 --동신 아파트가 공사 중이라~~그 소음으로 머리가 흔들리고,

마음에 안정이 되질 않아 죽을 지경이지만~~`

그래도 치자나무 밑을 지나 갈 때엔 마음이 숙연 해 진다.

 

아파트 공사로 온 동네를 뒤 흔들고 있는 기계 소음 속에서도

의연하게 꽃을 피고 있는 치자나무 꽃과 무궁화 꽃.

 

너희들도~~~사람들 때문에 죽을 지경이지~~~????

 

그래도 다행이지~~ 치자나무와 무궁화가 동신 아파트 안에 있었더라면

공사를 한답시고 나무란 나무를 몽땅 밀어 버렸는데~~~

너희들은 동신 아파트의 담장 밖에 있는 바람에 살았잖니~~^^*

 

 

말도 안 되는 흰소리를  하면서 나 스스로를 위로 하는 중이다.

우리 동네의 <동신 아파트 공사소음>때문에 귀가 멍멍하여 나도 혼이 나갔나 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