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작로 벽 틈으로 잡초가 초록의 예쁜 색으로
무채색의 충충한 길 바닥을 환하게 만들다.
키가 큰 꽃들이 하늘을 향하기 전
키 작은 꽃들이 먼저 하늘을 차지하는 이른 봄날이다.
비가 한줄기 뿌리고 나면 저 초록의 가운데에서
예상치 못할 꽃이 필 것이다.
지나가는 행인들을 방해하지 않으려는 듯
아주 겸손하고 안전하게 꽃대를 펼쳐 놓는
키 작은 잡초의 지혜에 감탄이 나오다.
나는 너를 방해하지 않을게
묵묵히 네가 나를 바라볼때까지 기다릴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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