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네 집에 새 쇼파가 들어왔다.
몇 년 전 인조가죽 쇼파를 내가 사위에게
선물을 했다
그랬는데 몇 년 사용하고 손자가 쇼파 위로
오르락 내리락하더니 등을 대는 부분이 푹 껴졌다고
한다.
그래서 새 쇼파를 장만 했다고 한다.
내 눈과 마음에는 내가 선물한 쇼파를 몇 년 더
사용해도 좋을 듯한데
아이들의 마음은 내 마음과 다르다
사위가 새 쇼파를 너무 좋아하며 자기기
돈을 냈다고 한다.
물론 내가 사줬던 쇼파보다 새 쇼파가 훨 비싸고
모던하고 편안할 것 같다.
잘 샀다고 칭찬을 했다.
그러나. ….. 나는 슬펐다.
사람과든 물건과든 헤어지는 것에 익숙하지
못해서 내 감정은 늘 앙금이 남아 힘들다.
내가 고르고 골라 사준 쇼파가 눈에 들어왔다
폐기장에 딱지를 붙여 내 놓은 쇼파를 보니
내 마음 한편이 싸하게 아렸다.
저 쇼파도 몸체의 일부는 이미 다른 이에게 줬다
그 때도 마음이 슬펐다.
집에서 온 갖 사랑을 받았던 쇼파인데
벌판에 홀로 버려진 듯하여 나의 마음이 서글펐지만
내 마음은 일체 입 밖으로도 내 보이지 않았다.
새로운 쇼파. 의젓하고 세련되고 멋지다.
가족 사랑 많이 받고 잘 살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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