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림 설명 : 종이에 복합재료로 그린 그림
겨울다운 매서운 바람이 세상 모든 곳을 회색으로 덮다.
서창을 흔들어대는 바람 소리에 온몸에 공포가 들다.
나무들도 봄 이야기를 하려다가 그만 찬바람에 질려 파랗다.
바다로 향하는 어부처럼, 땅을 일구는 농부처럼
매일 여러 번 일기예보를 주시하며 산다.
일기예보를 열심히 들으며 산지가 얼마 안 되다.
날씨가 나쁘면 무조건 외출을 금지하고 집을 지키다.
이제는 조심해서 살아야 하는 것이 차츰 많아지다.
날씨, 음식, 걸음걸이 등~~ ^^*
나와 나의 가족을 위해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의 배려다.
● 2024년 1월의 넷째 목요일에~~
아들이 오래 사용하던 라디오를 내가 받아서 사용하는데
어느 날인가부터 연결이 되다 안 되다 한다.
라디오의 <서비스 센타>를 찾아 수리를 맡겨보려 하는데
라디오를 구입 한지가 20년이 넘었으니 연락 불통이다.
아들이 사용하던 라디오라 아주 소중하게 다루며 사용하는데
물건들도 제 수명이 있는지 이제는 쉬고 싶어 한다.
퇴직 후 몇 년, 하루 종일 음악을 들으며 지내다.
아이들이 떠드는 소리는 34 년 동안 듣고 살았더니
주변이 조용하면 너무 이상하다,
예전 나의 엄마는 라디오를 들고 다니시면서 일을 하셨다.
엄마를 흉보던 나인데 내가 요즘 아침에 눈을 떠서
잠들 때까지 하루 종일 음악을 듣고 산다.
<FM 라디오 93.9 음악방송>을 알게 된지가 얼마 되지
않았지만 음악을 듣다가 사연과 신청곡을 보내면
종종 선물이 나에게 도착하기에 미끼를 문 물고기처럼
이 나이에 알바 중이라며 받은 선물을 이리저리 나눔 한다.
내 소유의 새 라디오를 갖고 싶다.
열심히 찾고 있는 중이다 그러나 사용하기 편하고
내 마음에 쏙 드는 라디오를 아직 찾지 못했다.
안테나가 펜싱 칼처럼 시원하게 나와 잡음을 잡는 라디오,
이것저것 부수적인 기능 없이 음악만 깨끗하게 잘 나오는 라디오,
요즘엔 기술이 좋아져서 라디오의 기능이 다양하고 복잡하기에
내가 사용하기에는 다양한 기능이 사용하기 어려워서 불편하다.
그렇다고 <효도용, 노인용 라디오>는 음질이 나쁘다.
음악 소리가 깨끗하지 않고 목에 뭐가 걸린 듯 잡음이 있다.
오늘은 2004년 1월의 넷째 목요일입니다.
추위가 조금씩 누그러집니다.
감기 조심하시고 오늘도 좋은 날이 되셔요.
당신을 사랑합니다.
선물로 손 편지와 맛있는 약밥을 받다
우리 동네, 초등학교 옆에 아주 오래 된 약국이 있다
우리 아이들이 어릴 때엔 부부 약사가
병원의 의사처럼 동네를 지켜주던 아주 귀한 부부였다.
그러다가 어느 날인가부터
약사인 아들이 부모님을 대신해서 약국을 지켰다
나이 드신 부부 약사가 늘 쌍둥 밤처럼 손을 잡고
동네를 산책하시기에 보기에 너무 행복하고
아름답다고 말했다.
그런데 아들이 근심스럽게 말하길
<아버지가 60세 후반부터 치매가 와서
엄마가 아버지를 돌보는 중입니다. 그래서 매일 산책하고
아버지의 기억이 더 이상 사라지지 않게 간병 중이죠>
가족이 아파서 병간호 하는 일.
사랑과 정성만으로는 되질 않고
인내와 희생이함께 해야만 하기에 고통스럽다.
그래서 여 약사님의 기분이 전환되라고
응원과 함께손가방을 떠서 선물을 하기도 했다.
그리고 내가 잘 만드는 물김치를 만들어
잘 익혀서 두 통을 선물했다.
입맛이 없어서 식사를 못 하시던 남자약사분이
내 물김치 덕분에 아주 잘 드셨다고 하니 너무나 감사하다.
남자 약사님의 기억이 차츰차츰 백지가 되고 있기에
가족 모두가 속수무책이라 한다.
그래도 예쁜 치매라며 가족 모두가 힘내는 중이란다.
아주 건장하고. 잘 생기고. 친절하고. 다정하신
우리 동네 터줏대감인 약국의 부부 약사님들,
그 동안 동네 주민들을 위한 사랑과 정성이넘쳤으니
잃어버리는 기억도 멈추리라 믿어요.
우리 동네 사람 모두가 약사님을 위해
간절하게 기도 합니다. 힘내셔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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