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의 목요편지/목요편지

2025년 8월의 셋째 목요일에~~

유쌤9792 2025. 8. 21. 08:34

 

★ 그림설명 : 종이에 복합재료로 그린 그림

 

바람이 분다.

폭우가 폭포처럼 떨어져 내리다.

여름은 자리를 내어주기 아쉬워 몸부림치다.

가을도 여름의 문고리를 잡고 힘껏 열려 한다.

 

나무에 위에 있던 새집도 이소한 새들 때문에 비었다.

새끼들이 멀리 떠난 빈 둥지에 어미가 앉다.

봄부터 보살피던 아가들도

이른 가을바람이 나무를 스치니 훌쩍 떠나다.

 

8.15가 지나면 모기 입도 삐뚤어진다던데

아직은 세상이 화로단지위에 올려져있다.

 

다 때가 있나니! 기다리면 그 때가 오려니.

조급하게 서둘러야 될 일이 아니니 기다리자.

 

 

2025년 8월의 셋째 목요일에~~

 

영국서 온 며느리 감이 감기몸살이 났다.

한국을 온 김에 각국에서 놀러 온 친구들에게

한국의 경치를 안내 하느라 더위 속에서 힘들였다.

 

폴란드에서 온 친구에게, 일본서 온 친구에게

한국을 알린다는 사명감으로 여러 날 폭염과 폭우에

이른 아침부터 저녁 늦게까지 관광가이드를 했다.

 

친구들이 다 돌아 간 후 과로로 감기 몸살이 왔다.

열이 오르고 기침을 하고 보기에 안타깝다.

병원에 가기 어려워서 약국 약을 먹다.

 

30살이 넘어도 아프면 아기처럼 보이기에 안쓰럽다.

아들이 곁에서 전전긍긍하는 모습이 더 딱하다.

아들도 목이 아프다고 한다.

아들과 며느리 감이 내일이면 영국으로 돌아간다.

아들이 영국으로 돌아가서 감기로 아플까봐 걱정이다.

 

외국인 며느리 감이

감기 몸살이 다 나아서 비행기를 타길 바라고 있다.

 

영국에서는 감기몸살로 병원에 갈 수도 없고

약국에서 약을 살 수도 없다고 하니

한국서 감기몸살 약을 사서 챙겨줘야겠다.

아들이 사울을 떠난 후 아프면 내 마음이 너무 아프다.

 

불혹의 나이를 넘긴 아들이지만

내 눈과 마음엔 아직도 아기 같다는 생각이다.

유독 다정다감한 아들이기에 더욱 더 애잔하다.

 

오늘은 을사년 8월의 셋째 목요일입니다.

 

밖에 있으면 바람이 느껴집니다.

아직은 더위가 남겨져 있으니 건강에 유념하셔요.

오늘도 평안한 좋은 날이 되셔요,

 

당신을 사랑합니다.

 

 

 

보문사에 있는 찻집에서 빙수를 먹다.

비교적 정성스런 빙수다.

얼음도 우유 얼린 것이고 팥도 직접 만든 것이다

.딸기도 잘 졸여서 만들어져 먹는 내내 향기롭다.

 

절에서 운영하는 찻집이라서인지

빙수도 정성이 담겨져 있어서 맛나다.

모든 음식은 정성스런 손맛이 담겨야 한다.

 

오랜만에 정갈한 빙수를 먹었다.

보문사에 새 건물이 거의 다 완성되었고

일주문도 곧 자리를 잡을 것이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