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림 설명 : 종이에 복합재료로 그린 그림
하늘이 잿빛으로 낮은 구름을 끼고 돌더니
천둥으로 지축을 흔들며 비를 쏟다.
비에 젖는 발목이 싫어
비가내리는 날엔 발목을 가리는 장화를 신다.
장화를 끌고 다니는 발이 무거워 비오는 날엔 나가기 싫다.
비 개인 오후 하늘은 수국 꽃의 파랑색으로 구름이 뭉실뭉실하다.
언제 울부짖었는지 모르게 하늘이 쾌청하다.
물을 흠뻑 먹은 물 오른 초여름의 나무들 위로 새들이 나르다.
비가 오면 늘 걱정 되는 새들이 무사해서 다행이다.
나이가 들수록 호기심보다는 걱정이 더 늘다. ^^*
● 경자년 5월의 셋째 목요일에~~~
넉 달째 멀리 외출을 하지 않으니
화장품도, 옷도 외출에 사용하던 것들이 무기한 휴식이다.
여름의 옷들로 바뀐 옷장 속의 옷들도 구겨진 채 걸려있다.
예전 같으면 벌써 다림질을 마친 옷들이었을 터인데~~!
지난여름을 마치고 쑤셔 넣듯 보관했던 옷들이 옷장에 걸린 거다.
코로나가 쉬이 물러가질 못하고 올 여름에도 내 발목을 잡을 듯하다.
요즘 나에게 옷감을 선물하는 사람들이 있다. ^^*
선물 받은 옷감으로 특별한 디자인 없이 대충 잘라 재봉틀로 박는다.
집에서 입고, 잠시 외출 때도 입을 옷을 여러 벌 만들다.
땀과 물이 묻어도 바람 몇 번 스치면 금방 마를 시원한 옷감으로 만들다.
나처럼 몸집이 뚱뚱한 사람들은 홈웨어 한 벌도 편안하게
사 입기 어려운 것을 잘 안다.^^*
그래서 동네 이웃들에게 내가 만든 홈웨어도 종종 선물로 준다.
무엇이든 마음만 먹고 만들기 시작하면 뚝딱 요술처럼 만들어진다.^^*
밖에 나가지 않고 집에 있는 시간이 많으니 바느질, 청소, 요리 등의
실력이 차츰차츰 좋아지고 있는 중이다. ^^*
오늘은 5월의 셋째 목요일입니다.
여름 맞이 준비는 잘 하시고 계시죠?
낮엔 더워도 밤이면 서늘한 공기가 좋은 요즘
창으로 흘러 들어오는 아카시아 꽃향기가 달콤합니다.
오늘도 평안하고 행복한 날이 되시길 바랍니다.
당신을 사랑합니다.
봄이 자리를 뺀 후
여름이 성큼성큼 달려오더니
비바람 한두 번에 주춤거리는 여름.
비의 눈물이 남겨진 새벽하늘은 청초하다
곧 사라질 풍경을 서둘러 사진에 담다.
우리가 사는 날에는 무엇도 순식간에
사라지는 마술이 펼치기에 서둘러 사진에 담다.
사진에 담기는 풍경은
마음에 담기는 풍경보다 더 그리운 것들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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