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9/23 3

붉은 새우와 호기심 많은 손자.

손자와 아빠는 수산시장에 가서 새우를 사 왔다고 한다. 투명하고 반짝이던 은색의 새우가뜨거운불 기운을 만나면 붉은 색으로 변한다. 손자는 아주 신기한 새우의 변신을 지켜보다. 아들에게 새우의 변신을 보여주기 위해캠핑용 용기에서 새우를 조리했나보다. 숨죽인 채 새우를 쳐다보는 4살의 손자가 귀엽다. 세상은 신기한 것투성이다. 4 살이 바라보는 호기심 넘치는 세상. 그 마음이 살아가는데 밑바탕이 되길 염원한다. 할머니가 71 년을 살아보니 유년의 기억은 언제나아련한 행복감의 온기가 안개처럼 스며든다. 새우가 투명하다가 붉어지는 놀라움. 할머니는 어른이 되어서야 발견하고 놀랬다. ㅋㅋ 손자에게 많은 경험을 기억으로 주기 위해애쓰는 사위와 딸에게 고맙다.

남한산성이 품고 있는 도시.

하늘이 높고 맑다. 가을하늘은 쪽빛을 풀어놓은 듯 상큼하며 아름답다. 구름도 누군가가 성심을 다하여 구름이 뭉치지 않게 살살펴서 던져 놓은 것 같다. 남한산성에서 내려다 보이는 도시풍경. 작은 집들이 옹기종이 붙어있다 나도 저 속에서 다람쥐처럼 뱅뱅 돌며 산다. 하늘 아래로 멀리보이는 풍경이 바다처럼 보인다. 바다든 아니든 내가 보는대로 자연은 펼쳐지다. 가을이 달려 온 풍경. 남한산성에 올라 사진을 담아 보내온 지인의 마음이 파란 하늘에 띄워진 연처럼 느껴지다 (아름다운 풍경을 보내준 지인!! 고마우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