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기억 속으로 280

양재시민의숲과 청설모.

AT 센타 뒤의 양재시민의 숲에서 만난 청설모들은 나를 처음 만나서인지 내가 아몬드가 담긴 봉지를 아무리 흔들어도 나무에서 내려오지 않았다. 숲 가득하게 아몬드를 뿌렸다. 그랬더니 겨우 내려와서 아몬드 한 개를 들고 다시 나무로 올라갔다. 친해지자. 청설모들은 시력과 청력도 좋고 기억력도 좋다고 한다. 매헌 숲의 청설모들보다 까칠한 편이지만 오늘 모습을 보아서 좋다. #양재시민의숲#청설모#아몬드#나누기#과성을지르다

경기도 이천의 수련

아름다운 수련꽃. 하얀 색이 눈 부시다. 자연이 주는 위대한 아름다움이며 귀함이다. 넓직한 잎이 연잎과 다르게 삼각뿔로 벌어져있다 수련을 그리던 서양화가가 생각난다. 모네의 정원 가득했던 수련 그림을 영국 사치갤러리에서 봤다. 비싼 입장료 값이라 생각하면서 아주 커다란 화폭 가득한 수련이 신기했던 때가 있었다 여주 이천에 수련연못이 있는지 몰랐다 우리동네 한 길가 돌절구에서도 수련이 폈다. 살짝 건드리기만해도 하얀 꽃잎이 사라질것 같다. ( 후배가 수련밭 사진을 보내오다)

여주 대신면 우리 땅

경기도 여주 대신면에 아주 나즈막한 동산이 우리 땅이다. 내가 아들을 낳았더니 시아버지께서 아들의 공부애 보탬이 되게 할 재산이라며 땅을 사 주셨다 1986 년에 여주의 땅을 마련해 주셨다. 그후 아이들을 데리고 이 곳엘 종종 오곤했다 세월이 흘러 땅은 그대로 남아 있고 아들은 공부를 마치고 지금 영국에서 교수로 근무 중이다. 할아버지의 응원 덕분인지 영국서 어렵다는 공부도 했고 박사도 땄다. 주말에 양펼으로 성묘 가는 길에 이상하게 가는 길이 오락가락하더니 우리 땅까지 오게 되었다. 땅이 우리가 보고 싶어서 큰 울림으로 우리를 부른것 같다. 나무들이 더 울창해졌고 숲으로 소나무들도 밤나무도 도토리나무도 곧게 잘 자라고 있다. 오직 하늘이 오롯하게 열심히 돌보아주는 땅이다. 그래서 자연에게 늘 감사해한다..

매헌숲을 친구와 산책하다.

매헌 시민의 숲으로 오래 된 친구와 산책을 오다. ​ 친구는 도봉산을 바라보며 살기에 인공적인 공원은 마음에 들지 않으리라 생각했는데 친구는 우리동네 산책길을 칭찬하며 좋아했다. ​ 점심 먹고. 차 마시고. 친구와 서 너 시간동안 숲길을 걸었다 ​ 내 아들이 7 살이고 친구의 딸은 9 살이던 해 미술대회 수상자로 함께 일본 전시회를 다녀오면서 지금까지 연락을 하면서 만나고 있다. ​ 친구는 남자 중학교 교장선생님으로 퇴직을 했고 나는 초등학교 미술선생으로 퇴직을 했으니 우리는 이런저런 이야기로 소통이 잘 된다. ​ 친구는 나보다 한 살 위이지만 나이 넉넉한 오래비처럼 언제나 여유롭고 마음이 넓다 ​ 내가 무엇을 해도 늘 ( 잘한다) 라며 굉장한 칭찬을 해 주는 최고의 친구다. ​ 우리 아이들 나이도 이제..

남한산성이 품고 있는 도시.

하늘이 높고 맑다. 가을하늘은 쪽빛을 풀어놓은 듯 상큼하며 아름답다. 구름도 누군가가 성심을 다하여 구름이 뭉치지 않게 살살펴서 던져 놓은 것 같다. 남한산성에서 내려다 보이는 도시풍경. 작은 집들이 옹기종이 붙어있다 나도 저 속에서 다람쥐처럼 뱅뱅 돌며 산다. 하늘 아래로 멀리보이는 풍경이 바다처럼 보인다. 바다든 아니든 내가 보는대로 자연은 펼쳐지다. 가을이 달려 온 풍경. 남한산성에 올라 사진을 담아 보내온 지인의 마음이 파란 하늘에 띄워진 연처럼 느껴지다 (아름다운 풍경을 보내준 지인!! 고마우이 )

수크렁과 강아지 풀.

수크렁이 긴꼬리를 흔들흔들 흔들다. 양재천 산책길에서 오솔길의 울타리가 되어주다. 아이들과 수크렁을 그리면서 여우 꼬리 같다면서 수렁의 꼬리를 잡고 놀았다. 보기에는 부드러워 보여도 피부에 닿으면 따갑다 그러니 보는 것과 경험하는 것은 다르다. 강아지 풀. 작고 귀여운 강아지풀이 아파트 화단에 가득하다. 아이들이 가지고 놀아도 부드러운 강아지 풀이다. 수크렁이 힘이 넘치는 소년이라면 강아지풀은 수줍음 많은 소녀같다. 잡초라고 부르는 강아지 풀이 더 예쁘고 좋다. 아마도 내 어릴적부터 보고 자라서 그런가보다. 그러기에 오래보고 눈에 익힌 것들에게는 여유로운 배려와 사랑이 담겨져 있는 것 같다.

보문사 대웅전

서울에서 가장 오래 된 목조건물로 보문사 대웅전이 서울특별시 유형문화유산으로 지정되었다고 한다. 아주 소담하고 정감이 넘치는 대웅전. 기쁜소식이다. ㅌ 비가 내리는 날 보문사 대웅전을 바라보다. 조용한 경내가 너무 차분한 분위기를 연출하다. 어릴 때 대웅전 앞마당에서 뛰어 놀았던 기억이 언제나 마음 속 가득하다. 내 어릴 적엔 저 마당에 대웅전 밖에 없었다. 그래서 마당이 넓게 느껴졌나 보다. 한가위 전 보문동 보문사에 오다.

영월 동강의 아침.

거대한 다리 밑으로 금빛 해오름이 뿌려지다. 동강은 더위를 삼킨 듯 보이다. 아직은 더위가 기승을 부리기에 한증막에앉은 것 같은데 동강 위로 뿌려지는 해오름의 금빛은서늘하기도 아름답고 찬란하다. 동강에서 래프팅 하던 지난 어느 해 여름이 생각난다.빠르고 거쌘 물살에 나는 동강의 거대한 물고기가 되어물의 힘에 밀려 떠내려가던 공포와 자포자기의 기억이 떠 오르다. 그러다가 몸과 마음의 힘을 빼라던 래프팅 조교의 말을 따랐더니 내 몸이 물고기가 아니라동강 위를 노니는 물방울로 변한 듯 너무 가벼웠고 행복했던 기억도 재생되다. ㅋㅋ기억이라는 것은 오롯하게 혼자만의 생각이다. 시간이 오래 지났어도 기억들은 늘 어제처럼 생생하다. ( 지인에게서 영월 동강 풍경 사진이 오다 )

우리마당의 꽃과 영국의 꽃

내 눈에 처음 뜨이다 밤 산책 중 찍은 사진이라 선명하지는 않지만 영국의 아들네 동네에서 본 꽃이 맞는 것 같다. 이 더위에 홀로 우뚝 피어 오른 꽃이 기특하다.수선화과에 속하는 여러해살이풀. 일본이 원산지이나 한국을 비롯한 전세계의 정원이나 화분에서 관상용으로 재배하고 있다. 키는 60cm 정도 자라며 비늘줄기는 지름 4~5cm, 길이 30cm이다. 너비가 2.5cm 정도인 잎이비늘줄기에 모여나지만 여름에 꽃이 나오기 전에 말라 죽는다. 홍자색의 꽃은 8월에 비늘줄기에서 나온꽃자루 위에 4~8송이씩 무리져서 핀다. 양지바르고 배수가 잘 되는 토양에서 잘 자란다. 비늘줄기는 약재로도 쓰이는데 주로 호흡기 질환을 다스리고 통증에 효험이 있다. 영국의 아들네 동네는 해변가라서인지여름에도 낮의 온도가 최고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