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기억 속으로 280

뻐국이 시계도 노인이다

30년 전 어느 날 남편의 회사에서 창립 기념일이라며직원들에게 뻐꾸기시계를 선물해줬다. 한 시각마다 뻐꾸기가 튀어나와서 숲 속인 냥 경쾌하게 운다. 우리 집 아이들이 어릴 적에 뻐꾸기시계가 마루 벽에 걸렸기에 아이들은 뻐꾸기가 울면 따라서 뻐꾸기 흉내를 내곤했다. 30 년 넘게 우리 집 마루에서 시간에 맞춰 울어주는 뻐꾸기도 이제는 나이를 먹어 늙었다. ㅋㅋ 그런데도 목청은 여전하다. 밤에도 불빛이 조금만 있어도 홀로 힘차게 운다. 요즘에 보기 힘든 시계라 더 귀하다. 게으름부리지 않고 30 년 넘게 불평 없이 자기일을 잘하는 뻐꾸기시계를 칭찬한다.

건국대학교 일감호수 풍경

아주 오래전 1973~ 1977 년까지 우리 학교처럼 드나들던 건국대학교 일감호수의 풍경을 2024 년도 봄에 받다. 화양리 수도여자사범대학교에서 건국대학교까지는 걸어서 멀지 않았다. 우리학교는 여자대학이었고 건국대학교는 남녀공학이라 학교 교정의 분위기가 달랐다. 우리학교는 고등학교분위기로 차분한 것에 반해 건대는 남자들의 에너지가 넘쳐 늘 왁자지껄했다. 친구들과 건대 일감호 부근으로 놀러가는 것을 아주 좋아했던 시절이 있었다. 내 대학 시절의 추억을 가득 만들어 준 친구들도 모두 건대에 있었다. 그 친구들도 우리와 놀던 봄 날을 추억할까. !!! 1973년 가을에 건국대학교 일감호 곁에서 찍은 사진. 1977 년 건국대학교 일감호에서 찍은 사진.

우리동네 앵두나무.

우리 동네의 앵두꽃. 작은 화단의 한편에 매년 앵두꽃이 피고 루비처럼 붉은 앵두열매가 수없이 달리다. 사람의 손이 닿기엔 조금 높은 곳에 있는 앵두열매이기에 저곳의 앵두열매는 모두 새들의 간식이되다. 이른여름에 앵두의 붉은 열매가 눈부시게 아름다운 풍경을 보여주다. 어느해인가 앵두열매가 주차 된 차 위로 떨어지고 앵두를 먹으려는 새들의 배설물이 자동차에 떨어진다고 앵두나무의 늘어지는 가지를 다 잘라버렸다. 앵두나무가 사라졌나보다 하면서 너무 슬펐는데 다시 기운내고 잘 살아주는 앵두나무가 고맙다. 봄은 곧 지나간다.

창원의 아침풍경과 호텔.

창원의 아침 풍경. TOYOkO INN 청원점에서 묵다. 조식을 제공하다. 한식과 양식이다. 날씨가 쾌청하다. 예전의 창원의 분위기가 아니다. 창원엔 소중한 추억이 넘치다. 그리운 이들이 내 앞에서 다 사라졌다. 오래 전 추억이지만 바로 어제같은 느낌이다. 오늘은 바다를 보러간다. #창원#도쿄호텔#주변이좋다#오늘은바다를보러간다#걷기좋은창원#그리운이

충주 미륵대원지(월악산)

월악산 미륵대원지 가는 길. 코로나 이후 처음 원행을 나오다. 잠시 충주 휴계소에 들러 아침을 먹으려한다. #충주휴게소#대원미륵사지가는길. 월악산 대원미륵사지에 다녀오다. 월악산 깊은 곳. 거의 10 년만에 찾아 온 것 같다. 공사도 끝나고 올 해 미륵불 주변의 공사를 마쳤다고 한다. 10 여년 계시던 주지 스님이 법주사 주지로 발령이 나서 오늘 절을 떠나신다고 한다. 새 주지스님과 인사를 나누다 자주 오라고 하시지만 남편이 함께 움직이질 않으면 나 혼자 움직이기는 어렵다. 학교 퇴직 후 운전대를 놓은지 8 년이 되어간다 그래서인지 이제는 운전하기가 어려워지다. 오랜만에 부부가 나들이 중이다. #미륵사지#공사도끝나다#봄날

충주호 근처 카페에서

충주호 부근의 열린카페. . (게으른 악어 )에서 차 마시는 중이다. 바람도 봄 바람이다. 충주호의 물이 잔잔하다. 오랜만에 오니 주변의 풍경이 다 달라졌다. 이 카페자리엔 토끼들이 바글바글 했었다. 이제는 토끼 대신 사람들이 바글바글하다. 이곳의 나무들은 아직 봄맞이를 못했네. ㅋㅋ 아직 봄을 알려주는 모습이 어디에도 없다. # 충주호#카페#차마시다#봄을찾다

안양에서 양재천을 !

우리 동네 양재동에서 과천. 안양으로 다니는 11-3 번 안양행 버스가 있다. 안양 종점은 청박골이라 써 있다 평소에는 매헌숲까지 타고 갔다. 과천을 지나 안양으로 간다니 오늘은 청박골이 궁금하여 버스를타고 종점까지 갔다. 내 기억에 남아있던 안양의 풍경이 아닌 안양은 양재천의 상류를 만들고 있는 거대한 도시로 변했다. 곳곳이 아파트로 채워져있고 안양중앙역 앞의 차도는 10 차선이 넘어 보였다 우리 동네에서 1 시간 40 분을 걸려 종점까지 갔는데 그냥 산 기슭의 풍경일 뿐 뭐도 없었다. 나의 20대때. 나의 고민을 들어주던 친구가 살던 안양이었다. 친구 집은 개천근처였고 친구와는 개천근처의 상당에 앉아 많은 이야기를 나누곤 했었다. 그 친구는 20 대 후반에 사고로 세상을 버렸고 안양하면 언제나 친구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