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의 목요편지/목요편지

3월의 셋째 목요일에~~~`

유쌤9792 2007. 3. 14. 15:05


★? 그림설명: 왓트만지에 복합재료로 그린 그림.

바람이 부는 거리를 바라보면서 차 한 잔을 청해 마셨다.
손이 뜨겁지 말라고 준 종이컵의 혁대가 컵보다 더 사치스럽다.

종이컵에 담긴 커피를 다 마시고 나면 빈 컵을 한동안 들고 다닌다.
빈종이 컵에 커피 대신 봄바람에 바람나고 싶어 하는 거리풍경을 담는다.
봄바람에 바람나고 싶은 것이 어디 거리 풍경뿐이랴~~~~~! ^^*

봄비 머금은 나무만 담으려 했더니~~ 새도 바라보고, 달도, 별도 바라본다

버리기 아까워 집까지 들고 와 내 그림 속에 넣은 종이컵 혁대.
버리기 아까운 것이 어디 종이컵의 혁대뿐이랴~~~~! ^^*


♣ 3월의 셋째 목요일에~~·

이른 아침 한강의 가슴속으로 달리다보면 수면을 가리는 안개가 신비롭다.

무슨 일이 있어도 한강의 가슴을 통과 할 때엔 차창의 문을 활짝 연다.
바람이 차 안을 돌아 내 가슴에도 커다란 구멍을 내고 지나려면~~
강바람의 애무만으로도 하루의 날씨를 감지한다. ^^*

오늘 날씨도 지독하게 <화창, 명랑 ,바람나기 딱 좋은 날임~~^^*>.

3월의 셋째 목요일입니다.

은박지에 싼 김밥 한 줄, 찬 물에 대충 씻은 오이 한개,
힘이 들면 등 밀어 줄 친구와 가까운 동산에라도 오르고 푼 날입니다.

동산도 산이라 오르다 힘이 들면 나무에 등 기대어 서서~하늘을 보고 푼 날입니다.

3월의 셋째 목요일~ 당신의 뒤를 따라 걷고 싶은 날입니다.
동행 해 주실 수 있죠~~???  오늘도 옛 생각으로 기분 좋은 날이 되시길...^^*






봄에게 이미 마음을 연 나뭇가지의 품에서 새집 단장이 한창이 까치부부.

입에 물고 있는 나뭇가지는 어디로부터 물고 온 것일까~~~!
제 몸보다도 긴 나뭇가지를 수없이 물어 나르고 있다.

나무에 새 잎이 나기 전 부지런을 떠는 까치부부.

아비와 어미가 되기~~너무나 힘이 든다.  그러나 나도 자식일 때엔 몰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