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림설명 : 종이에 복합재료로 그린 그림
경칩의 아침.
봄이 오는 길목엔 많은 장해물이 숨겨져 있나 보다.
힘이 쎈 바람이 창문을 사정없이 흔들어대더니
후드득 비가 뿌리더니 눈으로 바뀌다.
이른 봄맞이 차림으로 거리로 나갔다가
추위에 떨던 기억은 누구에게나 있을 듯하다.
젊어서는 봄의 야속한 추위도 견딜 만 했는데
나이가 들어서는 무슨 일에서든 용기보다 겁 많은 달팽이처럼
내가 만든 등딱지에 숨기를 주저하질 않는다.^^*
기다리는 이들이 많으니 뽐내며 등장 할 만도 한 봄 날.
내 그림 속의 봄도 어수선한 세상의 모습이 담겨지다.
● 경자년 3월의 첫 목요일에~~
내 엄마는 화초 기르기를 좋아 하셨다.
경칩이 되면 지난 가을에 받아 둔 꽃씨를 봄볕에 내 놓으시고
그리고 작은 화단의 흙들을 매일 뒤집기 시작 하셨다.
그 작은 화단에 한약 찌꺼기. 생선 씻은 물, 쌀 뜬 물 등~~
흙에 영영분이 될 만 한 것들을 계속 붓고 뒤집고 하셨다.
요즘같이 아파트에 살면 어림도 없을 흙에 영양분 넣어주기 행동이다. ^^*
장독대 위로는 크고 작은 화분들이 방안에서 나와 일광욕 중이고
저녁에 기온이 떨어지면 그 화분들을 다시 마루로 들여 놓으셨다.
엄마는 지루하고 힘들지 않은지 화초들을 위한 봄맞이를 매년 하셨다.
엄마 덕분에 우리 집 마당엔 여러 종류의 꽃들이 피고 지고
동네 사람들은 엄마의 화단을 늘 부러워했다.
엄마가 오래 사셨더라면 우리 자매는 엄마에게 온실을 선물했을 거다.
나도 엄마가 하듯이 봄맞이 준비를 베란다의 화초들부터 한다.
화분의 위치 바꿔주기, 영영제 넣어주기, 창문 열어 환기시키기.
가지치기를 다 해 버린 난초들도 꽃을 피웠고,
돈이 생긴다는 동전화초도 잎의 크기가 엄청 커져서 동전이 아니라
지폐 돈을 불러들이게 생겼다. 그냥 좋으네 ^^*
오늘은 3월의 첫 목요일입니다.
코로나바이러스 때문에 칩거 한지가 여러 날이 되다 보니
이제는 뉴스 보는 것도 싫고, 나가는 길도 잊으려 합니다.
당신들은 어떻게 지내고 계신가요???
늘 건강 잘 챙기기 잊지 마셔요.
당신을 사랑합니다.
경자년의 봄이 어렵게 오고 있네.
노란빛 불이 켜진 듯 동네가 환하다
봄을 제일 먼저 알려주는 개나리가 폈다.
개나리의 상태가 부실해 보이는데
봄을 알리려는 노력이 가상해 보인다. ^^*
봄아 ~~! 너는 어서 오고
우리의 근심일랑 겨울의 꼬리에 달아 보내렴
반갑다. 개나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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