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내림 직전의 하늘.
구름 틈으로 해내림의 강한 빛이 새어나오다
여름의 더위가 심하지만
하늘은 늘 진심의 풍경을 보이다.
심한 냉기와 열기는 아주 비슷하다
하늘이 더 맑아보이다.
< 용인의 기흥 사거리 풍경>
순식간에 하늘이 핑크 빛이다.
노을 빛을 너무 좋아하시던 시모님 생각이 나다.
여름날 해내림이 시작 될 즈음에
장독대에서 고추장을 퍼내시다가 해내림의 하늘에
반하셔서 아주 오랫동안 장독대에서 내려오지 못하시던
시모님의 순수한 마음을 잘 몰랐던 나.
나이가 드니 장독에 담긴 붉은 고추장 한 수저와
여름날의 노을이 줄 긋기가 되다.
집으로 돌아오는 길.
금화마을의 하늘로 번지는 노을.
아주 짧은 순간에 노을이 사라지고 말 것이다.
나의 청춘도 여름 날의 노을처럼
순식간에 사라진 것 같다.
하늘은 을 진심을 말하려하고 나는 하늘의 진심을
늘 뒤 늦게 알기에 한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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