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의 목요편지/목요편지

8월의 넷째 목요일에~~`

유쌤9792 2007. 8. 23. 00:06



★ 그림설명 ;  왓트만 종이에 아크릴 물감과 복합재료로 그린 그림.

나무 사이로 붉은 꼬리 잠자리들의 비행이 시작 되었다.

나무속에 숨어 톱질 하는 듯 울던 매미소리에 기운이 빠질 즈음이면
어느새 가을을 예고하는 잠자리의 비행에 눈앞이 현란해진다.

멀리 지붕위엔 어릴 적의 추억을 담은 TV안테나가 기지개를 편다.

여름이 지나가는 무렵 태풍이 몰고 오는 바람으로 안테나가 흔들리면
우리 집 TV도 바람을 따라 함께 춤을 추던 시절이 있었다.

길 다란 작대기 한 개를 들고 바람에 흔들리는 안테나를 붙잡으러
지붕으로 오르던 울 엄마. ^^* 엄마의 안테나 조율솜씨는 늘~~최고였다. ^^*


♥ 8월의 넷째 목요일에~~

저녁에 부는 바람 사이사이에 가을을 예고하는 외로운 바람이 숨어 있다.

동그란 호떡을 딱 반으로 잘라 놓은 듯 한 저녁달을 바라보려니
왜 그렇게도 먹고 싶은 것이 많은지~~^^* 天高馬肥의 계절이 오나보다. ^△^*

댓돌 밑에 숨어있던 귀뚜라미의 울음소리가 들리기 시작하면
바람도 외롭고 , 반쪽 달을 방패연 삼아 하늘에 띄어 올린 밤하늘도 외롭단다. ^^*

너~~나 할 것 없이 모두가 분주한 8월의 넷째 주 목요일입니다.

오늘은 문득~~편의점의 컵라면과 삼각 김밥이 생각나는 날입니다. ^^*
<나는 왜~~삼각 김밥을 먹으면 김과 밥을 따로따로 먹게 되는지 몰라~~^^* 끙! >

오늘도 마음으로는 행복한 목요일이 되시길... ^^*





하루의 시작을 알리는 해오름 빛이 호수를 핑크색 꽃잎으로 채우고 있다.
바람에 일렁이는 호수의 작은 파문들이 꼭~~꽃잎처럼 보인다.

무엇을 보든 마음이 보는 대로 가슴이 흡수하는 것.
가슴으로 다~~·흡수되지 않은 것들은 늘 미련으로 남아있다.

호수를 바라보며 수풀 섶에 서 있던 나도 어느새 노란머리의 들풀이 되다.^^*





지난 시간의 기억들은 가슴속에 커다란 웅덩이를 만들었고~~
현재의 지금 이 순간은 표현하기 어눌한 자신감 때문에 허둥거리고~~
미래는 너무나도 불확실하여~~꿈자리가 어수선하다. ^^*

그런데~~~당신은 누구를 기다리시기에 고단한 뒷모습을 남기시나요. ~~!

떠나가는 배를 바라보며 하염없이 서 있는 당신은 누구신가요 ?


--- - 한 여름에 일본 하코네 아시호수의 유람선을 바라보면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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