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의 목요편지/목요편지

9월의 첫 목요일에~~`

유쌤9792 2007. 9. 5. 20:14


★ 그림설명; 왓트만 종이에 아크릴 물감과 복합재료로 그린 그림.

여름 내내 사람을 가슴으로 안고 있던 바다가 작별을 고할 심산인가~~
마음에 남겨 두었던 마지막 열정으로 파도를 만든다.

또 하나의 추억이 모래알 속으로 숨어 든 순간.
살아가는 일에는 <막연한 기약>이 있기에~~ 잠시 소홀 했던 일에도
위안을 삼고 가슴을 쓸어내리는 일이 있다. ^^*

마음에 가두어 둔 이가 관객인지~~ 솟대 위에 앉은 새가 관객인지
그 누구도 헤아려 이야기 해 줄 수가 없다.
우리들~~ 때로는 주인공이기도, 관객이기도 하기 때문이기에~~~^^*


♥ 9월의 첫 목요일에~~

가을을 재촉하는 비가 뿌리면서 하늘이 잿빛으로 낮게 나를 바라본다.

누군가가 막연하게 보고 싶다는 생각에~~
오래 된 수첩을 뒤적이며 연필 끝으로 전화번호에 밑줄을 그어 본다.

아는 남자 집에 전화를 걸기 위해~~<대리전화 걸 남자를 찾던 시절>이 있었다.
<혹~~그 집의 어머니, 아버지가 전화를 받으실까~~>은근히 겁이나
공중전화 근처를 오줌 마려운 강아지처럼 뱅뱅 돌다가~~포기하기도. ^^*
그러던 시절이 바로 어제 같기만 한데~~시간이란 참으로 빨리 나를 포기한다. ^^*

9월의 첫 목요일~~ 당신은 누구를 바라보고 있나요 ??

아주 오랫동안 기억의 바닥에서 머물고 있던 이가 그립지는 않은가요 ?
그리운 이가~·첫사랑이라도 좋고, 친구라도 좋고, 잠시 스친 인연이라도 좋습니다.
9월은 <사랑하기 좋은 마음으로~~> 시작하고 싶습니다.

9월의 첫 목요일, 오늘은 당신의 옛 사랑이야기를 들으며~~~
턱을 괴고 앉아 따끈한 차 한 잔 나누어 마시고 싶은 날입니다. ^^*








하늘이 바람과 비에 밀려 한 뼘씩 위로 올라간다.

끝없이 높아만 가는 하늘의 끝을 바라보면서~지난 기억들을 살살 흔들어 본다.
누구에게는 하늘이 희망이고 누구에게는 그리움이다.

어릴 때에는 하늘을 바라 볼 틈이 없이 땅만 보고 다녔는데~~~^^*
나이가 들면서는 하늘을 더 많이 보고 다니는 바람에 걸음이 느리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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