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의 목요편지/목요편지

12월의 마지막 목요일에~~

유쌤9792 2007. 12. 27. 00:05


★ 그림설명: 왓트만 종이에 복합재료로 그린 그림.

지나가는 세월은 모두가 매정하기만 하다.
길지도 않은 사람의 삶은 꼭 하루의 일출과 일몰을 닮았다.
멀리 한해를 마감하려는 해 내림이 세상을 붉게 물들인다.

자연의 진실함은 한 치의 오차도 없이 둥근 원을 만들며 돌고 돌지만,
나는 가끔 자연의 규칙에 딴죽을 건다. ^^*
그러기에 내가 내 꾀에 빠져 자연을 앞서가려 하다 먼저 마음을 상할 때가 많다. ^^*

겨울 바다는 황량함과 냉정함 속에 부드러운 속내를 지니고 있다.
겨울 하늘~~ 지우개로 아무리 힘 줘 지워내도 그 끝이 보이질 않는다.
바다가 내 마음이라면 하늘은 당신의 마음이다. ^^*


♥ 12월의 마지막 목요일에~~~

정해년 한 해를 마감하는 12월의 마지막 주입니다.
가슴 벅차게 잘 한 일은 무엇이며~~
가장 아쉬웠으며, 가슴 아렸던 일은 무엇이었나요?

좋았던 일들은 스쳐 지나는 바람처럼 머리에 남겨지고,
아쉽고 그리운 일은 먼지처럼 조용히 가슴에 남겨지기에~~~
울~~컥 가슴이 흔들릴 때마다 <반성문>을 쓰고 싶어집니다. ^^*

백지 한 장과 연필 한 자루 그리고 지우개는 주머니에 감추고
지금부터 년말정산 <반성문>을 써 봅니다.

내 이기심에 자존심이 겹쳐져 양보하지 못한 일들 때문에~~
나보다 더 마음 아파했을 이들에게 반성문을 보냅니다.

사랑하여 그리운 이는 더 못 보아서 가슴 아파했던 욕심과
미워하는 이는 눈에 보이지 않았음에도 미워했음에 반성문을 보냅니다.

선선하게 <예>라고 한마디로 답해 주면 될 것을
<아니요, 싫어요, 못해요>라고 세 글자로 답한 것에 반성문을 보냅니다.

<반성문>을 쓰기 시작을 해보니~~삼백 예순 장의 종이도 모자를 지경입니다. ^^*

12월의 마지막 목요일~~ 당신은 어떤 날을 보내고 계신가요?

늘 ~~제 곁을 지켜주신 당신께는 <감사장>을 드리고 싶습니다.
제가 못났을 때에도, 제가 허풍을 떨며 과장할 때에도~~~
묵묵하게 한 마음으로 제 곁을 지켜 주신 당신~~감사합니다. ^^*

오늘도 당신이 계셔서 행복한 날입니다. ^^* 사랑합니다. ~!






어느 마차의 수레바퀴였을까~~!
감질나게 던져주는 겨울 볕에 몸을 말리고 있는 수레바퀴.
달달~~가 본 곳은 어디고 못 가 본 것은 어디일까~~~!

혹~~! 아직도 달리고 있는 중으로 착각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

돌 해태 한 마리가 수레바퀴의 추억을 엿듣고 있다.
그리고는 하는 말~~ <이제는 내가 너를 지켜 줄께~~~^^*>한다.





몸이 무거워 오랜 세월동안 그 자리를 지키며 바다로 가지 못하셨나요.
몸이 무거운 것이 아니라 마음이 무거워 한 발자국도 떼지 못한 것은 아닌지요~~!

무거운 몸이야 들것에라도 얹어 바다로 보낼 수 있다지만~~~
무거운 마음이야~~ 그 무엇으로도 들 수가 없으니 슬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