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의 목요편지/목요편지

4월의 둘째 목요일에~~~

유쌤9792 2008. 4. 10. 06:07



★ 그림설명 : 종이에 아크릴 물감과 복합재료로 그린 그림.

봄비가 연두색 물감을 듬뿍 찍어 나무를 칠한다.
봄비의 붓이 지나간 자리마다 어린 연두 빛의 새싹이 거리를 덮는다.
새들은 비를 향해 비행의 준비를 마친 듯하다.

지난 밤 하늘을 차지하고 있던 달은 춘곤증 때문에 아직 하늘서 졸고 있다.

아직 봄비의 붓질이 지나가지 않은 나무들은 봄비를 향해~~~
<저요~~저요~~>하며 고개를 길게 뺀다.
봄비가 내리고 난 거리는 막 목욕을 마친 아이의 얼굴처럼 홍조를 띤다. ^^*


♥ 4월의 둘째 목요일에~~

봄비가 촉촉하게 내리는 바람에 거리는 꽃비를 덤으로 얻는다.

목련 꽃 아래에서 연애편지를 써야~~기다렸던 봄맞이 자세가 겸손 할 터인데~~
비 한줄기 뿌리고 나면 눈부시도록 하얗던 목련이 갈매기처럼 땅으로 하강한다.
열흘 볼 꽃이 없다더니~~ 그 긴 겨울 마음 조이던 목련의 삶도 참으로 짧다.^^*

어제는 선거일이라 하루를 쉬셨지요?
고단함이 선거덕분에 좀 해갈이 되 시기는 했는지요?

줄을 서서 기다리는 것이 싫어 이른 아침에 투표를 했답니다.
그랬더니~~ <투표확인증>이라는 것을 주기에~~영화표처럼 받아 들었지요. ^^*
집 아이들이 어리면 <투표확인증>도 요긴하게 쓰였을 터인데~~ ^^*
세상이 참으로 많이 달라지고 있는 듯합니다.
좋아지고 있는 것인지~·더 숨 막히게 여유가 없어지는 것인지~도통 알 수가 없습니다.

4월의 둘째 목요일입니다.
오늘은 비온 뒤의 교재원 땅에 고추, 토마토, 상추 등을 심으려 합니다.
무엇을 가꾸고, 결실을 본다는 것은 <보살핌>이 정성을 다 해야 한다는 뜻이지요.

아이들과 저~~ 도심의 한가운데서 밭농사를 시작하려 합니다. ^^*
토마토가 익고, 고추가 땅을 향해 손가락질을 시작하면~~놀러 오셔요. ^^*
보리밥에 쌈 된장 상추 잎에 듬뿍 올려 한 입~~드시게 해 드리리다. ^^*

제가 당신을 청하면~~ 바람처럼 오실 수 있으시죠~~???  ^^*

4월의 둘째 목요일 오늘도 행복한 마음이 가득한 날이 되시길....









진달래의 핑크 빛이 세상을 설렘으로 가슴 두근거리게 한다.

진달래가 핀 교정.
산 속 깊은 곳의 진달래보다 수줍음이 더 많은 듯~~연약하다.
누구는 저 진달래 아래에서 사랑의 고백을 듣고,
누구는 저 진달래를 등 뒤로 하고 짝사랑의 마음에 애가 탄다. ^^*

젊음이 넘치는 교정에 서면~~나도 모르게 내 마음도 푸른색이 된다. ^^*
아스라하게 먼 기억의 무덤 속에 있던 첫사랑의 기억이 스멀거리는 봄날이다.^^*


                                  < 서초동 서울 교육대학교 교정에서 봄날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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