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의 목요편지/목요편지

4월의 마지막 목요일에~~`

유쌤9792 2008. 4. 24. 05:26


★ 그림설명 : 왓트만 종이에 아크릴 물감과 오일파스텔로 그린 그림.

황금빛 소나무 사이로 봄을 끝내려는 하늘이 얼굴을 보인다.

소나무 가지 끝마다 아기옥수수처럼 노란 수꽃이 매달렸다.
비 한 번 뿌리고 나더니~~연인을 만나려 퍼지는 송화 가루가 하늘로 날린다.
봄에 만나는 연인은 아주 오래~~사랑을 나누고 결실을 맺는다는데~~~^^*

어제 내린 비로~~차창과 물 고인 웅덩이마다 노란 꽃가루로 거리가 황금빛이다.

새들은 이른 아침부터 어디엘 가려고 하늘호수에 몸을 담근 것일까~~!

하늘호수에 모여든 새들의 여유를 부러워하는 달을 따라~~~
하품 길게 한 번, 기지개 늘어지게 하며~~ 가는 봄과 타협 중이다. ^^*


♥ 4월의 마지막 목요일에~~~

요즘 학교마다 중간고사 시험기간 중이다.

시험을 준비하는 학생들은 <시험>이라는 말만 들어도 머리와 가슴이 무겁고,
그 곁을 지키며 바라보는 이들의 마음은 더 안타깝고 슬프다.

어른이 된 지금도 가장 끔찍한 악몽이 뭐냐고 누군가가 물으면~~~
<시험을 치르기 위해 시험지를 받았는데~~손에 쥐고 있던 연필이 사라졌다든가~~
아는 문제가 한 개도 없어 끙끙거리는데 시험의 끝을 알리는 종이 울리는>그런 꿈이다.^^*
그러기에 나는 가끔~~종교와는 상관없이 잘 쓰는 말이 있다.
<나를 시험에 들게, 빠지지 않게 해 주시지요~~!>하는 간곡한 애교의 말이~~^^*

오늘은 4월의 마지막 목요일입니다.

어제 비가 온 뒤~~ 바람이 제법 나무를 흔들고 있습니다.
저 바람은 나무들과 꽃들에게 <사랑을 한 방에 날려 성공하라는 의미>라 생각합니다.

당신에게도 그동안 미루어두었던 사랑이 있다면~~4월의 마지막 목요일인 오늘.
<사랑>을 접어 바람에 멀리 날려 보내보심은 어떠하실 런지요. ^^*

저도 오늘은 숙제처럼 미루어 두었던 <사랑>을 찾아 줄긋기를 해 볼 참입니다. ^^*

오늘도 행복한 마음이시길~~바랍니다. ^^*




민속촌의 허리를 휘 감고 흐르는 작은 강물로 봄이 지나간다.



저 정자의 마루에 누어 가는 봄에게 노래 한가락 불러주고 싶은 여유가 그립다.



어릴 적엔 동네 개천이 가장 큰 강물인줄 알고 하교 길 가방은 던져두고,
해 넘어 가는 것도 모르고 동네개천의 징검다리를 건너며 놀았는데~~~^^*

개천 물로 떠내려 오는 깨진 바가지 한 개만 얻어도 신바람이 나서
개천의 물을 떠~~이리저리 뿌리며 옷이 젖도록 놀았는데~~~^^*

그러나 이제는 아무리 많이 가지고 있어도 더 갖고 싶은 것들이 많아 늘 바쁘다.^^*






'마음의 목요편지 > 목요편지' 카테고리의 다른 글

5월의 둘째 목요일에~~~  (0) 2008.05.08
5월의 첫 목요일에~~`  (0) 2008.05.01
4월의 셋째 목요일에~~`  (0) 2008.04.17
4월의 둘째 목요일에~~~  (0) 2008.04.10
4월의 첫 목요일에~~~  (0) 2008.04.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