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 쓴 글과 그림

한 여름의 감기같은 사랑을 갈망한다

유쌤9792 2009. 1. 16. 06:52



★ 그림설명; 옥돌에 방각을 하여 잉크로 찍었음.


커다란 장독이 입을 벌려 여름의 더위를 꾹~~꾹 눌러 삼킨다.

고양이는 더위를 피해 독 그늘 밑으로 몸을 뉘었고,
새는 그 고양이를 찾아 독 위에 앉아 기웃거린다.

누가 고양이이고, 새 이고 장독인지 우리는 늘 모른다.
아니 알고 싶어 하지도 않는다.


우리의 生에서 만나는 많은 이들 가운데~~ 누구는 숨고, 누구는 찾아 다니고,
고양이 제 꼬리 잡기처럼 빙빙 돌기가 멈추지 않고 늘 그 자리인것 처럼 보인다.

찾는 이들이 눈에 보이면서도 가슴에 꼭 안겨오지 않음은~~
아마도 지나간 시간은 지난 시간 속에 또 하나의 흔적 일 뿐이기에 그런가 보다.


사람이 사람을 사랑 한다는 것.
그 사랑을 영원하다고 믿으며 살고 싶어 하는 것이다.

그러나 사랑은 그렇게 쉽지만 않더라~~~~~`
한 여름 오한을 안겨주는 감기와 같은 허무가 짙은 행위이지만,
누구나~~~다 <한 여름의 감기>같은 사랑을 갈망한다.


그리고 그 사랑이 눈 앞에 있을 때는 남들의 눈만도 못하게 알아 차리지 못하고~~
사랑이 멀리 떠나가 버린 후에서야~~~ 찾아 나서는 것.
그러기에 사랑은 늘 술레잡기인가 보다.
잡아도,잡혀도 다음 숨고 찾아야하는 불안감이 있기에 사랑은 늘 외롭더라.

그래도~~~` 이 여름 더위를 따라 코 훌쩍거릴 사랑을 하고 싶어라~~^^*






나란히 서서 무엇을 지키시려 하시나이까~~~?

나는 소리없이 당신의 등 뒤로 숨어 서렵니다.
누가 당신 앞에 다가 와~~~ 마음 속의 이야기를 털어 놓으려나 보고파서~~`






다리를 건너고 있는 중이신가요???

내가 마중 나가리다.
호롱불을 들고 오시는 길목을 밝혀 드리리까~~~?






그렇게 웃으며~~ 늘 그자리에 계셨다는 것을~~`
왜 진작에 몰랐을까~~~~!
마음에 그림을 그리지 않아 눈에 보이지 않았나 봅니다.

늘 멀리 먼 하늘만 바라보며
내 눈 높이보다 높이 있을 당신을 찾았으니 당신을 볼 수가 없었지~~~

작은 당신이 더 없이 소중한 날입니다.


------- 제주도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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