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생에게 물 좋고 맛 좋은 멸치가 왔다.
아주 작은 멸치는 별 손질없이 멸치 볶음을 조리하면
되지만 덩치가 좀 있는 멸치는 한 마리씩 손질을 해야한다.
일부 요리사들은 그냥 조리를 해도 좋다고 하지만
그래도 대가리와 똥을 떼내고 나면 조리를 해도
깔끔하고 보기도 좋다.
내가 학교 다니던 시절엔 도시락을 싸 가지고 다녔다.
초등학교. 아니 국민학교 시절엔 사는 형편이 비슷하고
거의 다 못 살았기에 도시락 반찬도 반 아이들 모두가
다 비슷하게 싸 왔다. 도시락을 못 싸오는 아이들도
많았기에 학교에서 옥수수 빵을 점심대신으로
나누어 주기도 했다.
우리들의 도시락 반찬. 콩자반. 멸치볶음. 김치.
거의 이런 수준이었기에 도시락을 싸 가지고 등교
하는 것만으로 감사하던 시절이었다.
1963년. 내가 3학년이던 때부터 도시락을 쌌다.
소풍가서 찍은 사진을 보니 우리 반 아이들이 60 명도
넘었던 것 같았다.
멸치 다듬기. 어릴 때엔 온 식구가 모여 앉아서 했다.
똥만 화단에 묻고 대가리는 국물내는데 사용하였다
우리는 나와 남편이 둘이서 열심히 작업했다.
그리고 대가리와 똥은 새들이 많이 모이는 화단에
내 놓았더니 새들이 말끔하게 처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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