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생에게서 싱싱한 미나리가 왔다.
조리를 해 먹기 전
밑 부분을 넉넉하게 잘라 물에 담궜다
봄 볕 아래 자리를 잡아 줬더니
하루가 다르게 초록 잎으로 싱싱하고 아름다운
자태를 뽐내다.
엄마의 양지바른 장독 위엔 미아리. 생강. 파 등이
자랐다. 부엌과 가까운 장독대였기에
음식을 조리하시다가 필요한 것이 있으면
칼을 든 채로 부엌에서 나와 미나리며 파 등을 잘라
가지고 들어가셨다. ㅋㅋㅋㅋ
아버지가 생선탕을 좋아하셨기에 생선탕애
미나리는 필수 배려였던 것이다.
나도 미나를 잘라다 쌈장 찍어 먹는다
우리 남편은 생선요리를 좋아하지 않기에
내가 늘 섭섭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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