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정 부리기

겨울나무들의 여유로움.

유쌤9792 2024. 12. 18. 09:47


나무에 달렸던 잎들이 다 낙하하니
숨어있던 새집이 보이다.

그동안 품고있던 새집도 이젠 빈 집인가보다.
저 집에서 터 잡고 살던 새들도
나뭇잎처럼 나무를 떠났나보다.

떠나고 다시 오고
먼남과 헤어짐이 삶이라했거늘
나를 떠난 인연들 중 영영 돌아오지 못하는
인연들이 늘어나고 있다.

그리움을  나뭇가지에 걸어본다
멀리서도 볼 수 있게 바람에게 청해본다.
힘껏 날려주렴. 내 그리움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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