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그림설명 : 종이에 복합재료로 그린 그림
가을이 지나가고 있다.
가을은 주로 노란색을 거리에 흩뿌리는 것으로
투정을 하다가 순식간에 겨울에 흡수되고 만다.
하늘이 산처럼 앞을 막아섰다.
낮에 머뭇거리고 들켜버린 달은 눈물을 흘리다.
보랏빛 하늘은 갈대들의 박수를 받고 있다.
갈대들의 박수에 신바람이 난 새들은 덩달아
하늘을 향해 춤을 추고 있다.
겨울이 오고 있다.
외로움을 안고 달려오는 겨울바람이 분다.
● 2025년 11월의 마지막 목요일에~~
손녀가 드디어 앉았다.
지난 주 수요일에 보니 누었다가 일어나 앉으려
무던히도 애를 쓰는 모습을 보고 왔다.
이제 9개월에 접어든다.
태어난 후 9개월이면 앉기도 한다.
우리 아이들을 기를 때의 일을 까마득하게 잊었다.
요즘 딸이 두 아이를 돌보는 것을 보니
마음이 아려오고 너무 힘든 모습에 쨘 하다.
딸은 5살과 9개월의 아이를 양육하고 있다.
아들을 키우다가 딸을 키우면 수월하다고들 한다.
그러나 아이들 양육에는 쉬운 것은 없는 것 같다.
아이들 양육에는 정말 <진자리 마른자리
갈아 눕히고> 양육하는 것이 맞는 것 같다.
아이들이 자라는 속도가 너무 빨라서 지금이
그런대로 좋다는 딸의 말에 마음이 뭉클해진다.
내가 내 아이들을 기를 때에는
늘 시간을 쪼게 가면서 살았기에 버거웠다.
아이들과 행복한 교류가 있는 시기가
<0세부터 13세 까지>가 최고치의 세월이라 한다.
그 세월동안 아이들과 서운해 하지 말고 살아야 한 다 지!
오늘은 을사년 11월의 마지막 목요일입니다.
겨울비가 내리더니 바람이 차가워요.
독감이 극성이라는데 더 조심하고 살아요.
당신을 사랑합니다.

슬퍼 보이는 나무다.
나무의 혈관과 내장이 밖으로 드러났다.
그래도 잎과 꽃을 피워내려는 노력이
가상하고 기특하다.
양평의 (별을 그리다)에 있는 나무다.
수많은 무덤 곁의 나무라 이리 처절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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