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그림설명; 왓트만 종이에 수채화 그림. 여름~~ 한 낮에 지나가는 소나기는 장맛비라고 하기에는 좀 억울하게 폭력적이며 아리송한 구석이 있다. 아카시아 숲 사이로는 바다처럼 푸른 하늘이 보이는데~~ 먼 하늘 끝에서는 보랏빛의 비가 퍼 붇고 있다. 지난 밤 대청마루 끝에 엎드려 잘라 버린 손톱 같은 달이 비에 걸렸다. 갑작스런 소나기 때문에 잠이 덜 깬 달이 놀라 보라색이 되었다. ^^* <때로는 혼자 있고 싶어~~!>라는 말을 하지만, 혼자 있으면 무섭다. ^^* 그래서 비 오는 풍경에 달도 넣었고, 더위에 나무 그늘로 숨은 새도 그렸다. ♥ 7월의 둘째 목요일에~~· 널찍한 평상 위에 성글게 짠 강화 화문석 한 장을 깔고 누어 본다. 가슴이 하늘과 맞닿을 수 있게 깊이 숨을 들이 쉬고 하늘을 바라보니 여름 밤 하늘에서 별이 쏟아져 내린다. 목물하느라 쏴아~~ 물 끼얹는 소리가 폭포 물 떨어지는 소리로 들린다. 봄날에 뜯어 고슬고슬 하게 말려 둔 마른 쑥에 불을 붙이면~~· 까맣게 색칠 된 밤 속으로 쑥의 연기가 하얀 모기장을 만든다. ^^* 엄마가 만들어 주신 삼베 이불을 가랑이와 배에 칭칭 감고 누우면 아무리 더웠던 여름의 열기도 이가 떨리게 시원해 졌다. ^^* 내 어릴 적 우리 집 여름밤의 풍경이다. 낚시 바늘처럼 생긴 7월이 빠르게도 지나갑니다. 더운 날~~ 더위와 싸우지 마시고~~^^* 짜증 내지 마시고~~^^* 목침 한 개와 반시간 정도만 읽어도 울고 웃을 수 있는 책 한 권 들고, 우리가 먼저 더위 무시하는 7월의 둘째 주 목요일 보내시길 제안 합니다. ^^* 당신이 더워하시는 이 여름 날~~ 내가 좋아할 수밖에 없는 당신에게~~ <눈 내리는 겨울 이야기가 들어 있는 그림 책>읽어 드리고 싶어요. ^^* 7월의 둘째 목요일도~~·행복한 마음으로 보내실 수 있으시죠???? 배를 타고 있으면 어디가 배의 머리이고 꽁지인지 구분이 안 간다. 처음과 시작은 늘 한 몸이라 같다고들 하지만~~~ 쓸데없는 것들을<확인>하고 싶어 하는 궁금증이 요동을 치면 목이 마르다. ^^* <저 물의 끝은 어디일까~~~! 저 뱃사공은 하루 종일 이 물길을 따라 몇 번이나 오르고 내릴까~~~! 노를 저으며 멀리 바라보는 하늘과 물의 끝에는 무엇이 있을까~~! 물어 보고 싶은 것은 많았는데~~말이 통하지 않아 꾹~~참았다. ^^*> 우리는 서로 같은 언어를 사용하면서도 말이 통하지 않을 때가 많다. 어떨 때엔 말을 하면 할수록 더 말이 안 통한다. 그럴 때엔 차라리~~ 입은 다물고 마음을 여는 것이 더 잘 통한다. ^^* ---- 지난여름 베니스에서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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