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그림설명; 왓트만 종이에 수채색연필과 수채화
여름은 또 하나의 흔적을 들판에 남기고 지나간다.
우리 곁에 남아있는 오래 된 기억들 속에 숨겨진 이야기도
지나가는 시간의 흐름 앞에서는 늘 생경하기만 하다.
나무의 그림자가 여름이 익어가는 들판에 낯선 모습의 그림을 그린다.
지금 우리 눈에 보이는 저 나무의 모습이 허상 일 수도 있다.
여름 나무는 이미 가을을 준비하기 위해 제 살을 깎아 열매를 맺는데~~!
바로 이 순간이 너무나 소중하거늘~~~
지금 이 순간, 눈앞에 있는 소중한 것들도 알아채지 못 한 채~~
우리는 왜~~더 소중한 것들을 찾느라 마음을 소진 하는가~~~!
들판 저 끝에서 불어오는 더운 바람에 마음을 널어 본다.
바람과 나무와 작은 호수가 더위에서도 춥다는 마음을 안는다.
한 마리의 새가 그대를 찾아 높은 나무에 올랐다.
그대는 지금~~저 나무 어디쯤에 몸을 숨겨두었나~~!!!
♥7월의 셋째 목요일에~~
성질 급한 생선의 가시처럼 날카로운 여름 볕이 우리를 괴롭히더니~~
태양이 땅으로 곤두박질 친 밤의 기온은 어설픈 가을을 닮은 척하기에
머리로 난 창을 열고자면 찬 기운에 코가 맹맹하다. ^^*
<여름고뿔은 멍멍이도 걸리지 않는다는데~~>하며 멍멍이 흉을 보다가
큰 코~·다치는 날이 바로 7월의 셋째 주 나날인 듯하다. ^^*
7월의 셋째 주 목요일~~^^*
괜스레 기분이 좋아 콧노래가 저절로 나오는 날입니다.
군에 간 아들이 일병을 달고 나오는 첫 휴가 전날이기에 즐겁습니다.
<누군가를 이렇게 기다려 본 적이 있던가~~>하는 마음에 살짝 부끄럽습니다.
아들을 맞이할 준비는 마음부터 시작이 되어~~먹일 것, 재울 것, 입힐 것 등~
헤아릴 수 없이 많은 준비로 아팠던 허리도 싹~~나은 기분입니다. ^^*
남북을 오고가는 탱크 모기에 물려 퉁퉁 부은 자리에 침 발라 줄 준비도 끝. ^^*
7월의 셋째 목요일~~ 당신은 누구를 기다리고 있나요?
<누군가를 기다리는 마음은~~> 행복합니다. ^∠^* ^▽^*


두 물 머리 끝 자락 둔덕 위에 이름 모를 들풀이 바람에 날린다.
멀리서 보아도, 가깝게 보아도 하얀 야생화의 군락은 청초하고 아름답다.
누가 알아주지 않아도 묵묵하게 저 자리에서 피고, 지고했을 터인데~
여름이 이고 온 태풍의 비바람에도 유연한 허리를 흔들기만 할 뿐.
서로에게 얽혀 의지하고 있는 모습이 눈물겹도록 대견하다.
우리에게 얽혀 있는 많은 인연들을 잠시 생각해 본다.
혹~~저 물처럼 바람처럼 유연하게 성근마음으로 빠져나가 ~~
미처 알아보지 못한 <인연>때문에 마음이 늘 시린 것은 아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