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의 목요편지/목요편지

9월의 마지막 목요일에~~`

유쌤9792 2007. 9. 26. 19:03



★ 그림설명; 왓트만 종이에 수채색연필과 수채물감으로 그린 그림.

덜 익은 단감나무 위로 팔월 대보름달이 떴다.
어릴 적엔 보름달을 바라보며 두 손 모아 소원도 많이 빌었었다.

도시의 밤은 어둠이 기를 펴지 못하기에~~ 보름달도 제 빛을 발하지 못한다.
비바람으로 익기도 전, 땅으로 다 떨어진 단감나무의 그림자는 앙상하다.

작은 새는 제 밥으로 남을 감나무의 감을 바라보며~~~안타까워한다. ^^*

♥ 9월의 마지막 목요일에~~~

고향의 정겨운 기운을 듬뿍~~가슴에 담아 가지고 오셨나요??

엄마 손 맛을 자랑하는 맛깔난 음식도 넉넉하게 드시고 오셨나요?
고향의 느티나무와 함께 놀던 친구들의 모습도 반가운 모습 그대로이던가요?
초등학교 담장 안의 그네는 제 혼자 흥에 겨워 흔들흔들 바람 난 순이 같던가요?

당신이 비워 둔 이 거리는 제가 잘 지켰답니다.
당신의 허락 없이는 바람 한 점도 들여 놓지 않았답니다. ^^*

9월의 마지막 목요일입니다.
당신의 귀환을 양손 벌려 환영합니다. ^^*
역시 더불어 살아야~~살 맛 나는 것이 세상살이 인 듯합니다. ^^*

오늘은 당신에게 <함께 있어주셔서 감사하다는>연서를 보내고 푼 날입니다.^^*
제 <연서>를 받아 주실 수 있나요~~???


가을 비 짙게 내리는 9월의 마지막 목요일도 행복한 날이 되시길~~마음으로 빕니다.





담쟁이 넝쿨을 따라 능소화가 만발했다.
바람이 흔들어도 비틀거리는 척~~버둥거리다가는 제자리를 지킨다.

우리의 손을 꽉 붙잡고 있는 이가 누구인가~~~!
세파에도 흔들리지 않게 우리의 손을 꽉 붙잡고 있는 이는<가족>아닌가~~!

<가족>~~ 언제나 용기와 희망을 주는 우리의 파수꾼이다. ^^*




얘야~~ 꽉 잡어라 떨어질라~~!
엄마 ~~ 이제는 제가 업어 드릴 게요~~^^*

엄마는 <사랑으로>엄마의 몸무게를 우리에게 나누어 주셨나보다.
새털처럼 가벼워진 엄마의 몸무게에 눈물이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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