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설명; 버티칼지에 아크릴 물감으로 그린그림.
폐품을 이용하여 여름풍경을 그렸다.
동네 의료기 건물에서 인체해부 그림이 그려진 걸개를 버렸다.
보기에도 소름이 찌르르하게 느껴지는 인체해부의 그림이였지만
걸개는 걸개로서 소임을 다 했을 뿐 버림받을 이유가 없다는 내 생각이~~~
인체해부도 그림이 그려진 걸개를 집으로 들고 들어 온 날.
식구들 모두가 경악을 금치 못하는 표정으로 내 수집증을 비난했다.
며칠을 ~~~고심하던 끝에~~~~~^^*
걸개를 마루에 활짝 펴 ~~놓고 그림을 그리기 시작을 했다.
섬짓했던 인체내부 하나하나가 숲으로 가려지고, 나무로 가려지고,
하늘의 바람으로 가려지고. 바람에 날려지는 꽃잎으로 가려지고,
역시 자연은 그것이 무엇이라도 다 품어준다.^^*
그림이 완성되고 걸개가 내 집 창에 걸렸다.
걸개에 강한 햇빛이 통하면
채색이 흐린 곳은 인체를 설명한 글이 언-듯 보인다.
꼭~~땅 속에 숨어 있는 작은 벌레들이 움직이는 것처럼~~~~ %^^%
내 후배는 그 언듯 보이는 글씨가 더 멋지다고 칭찬을 해 주었다. ^^*
쓰레기통에 버려진 걸개에 다시 의미를 준 날.
아카시아 향기를 음미 할 수 있는 집이며, 언덕에서 날 기다리는 멍멍이.
아카시아 향기가 날리는 바람이 시작되는 여름엔
누구나 행복 해 질 권리가 있다.
잘~~ 쓰이다가 주인에게 버림받아 버려진 작은 걸개라도,
이 여름을 부르는 풍요로운 바람이 부는 날엔 행복해 질 권리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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