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수저를 치약으로 닦다.
광나게 닦기가 어렵다.
달랑 두 벌의 수저를 닦으면서 진땀 흘리다
엄마는 우리 식구들의 은수저를 수시로 반짝하게
닦으시는 일을 쉼없이 하셨다.
내 어릴 적. 우리 식구 모두가 은수저를 사용했다.
아버지 것은 수저가 더 크고 문늬도 독특했다.
그리고 우리들 은수저의 크기는 다 같았어도
수저에 박힌 무늬가 다 달라 밥상에 구별하여
올려 놓을 때마다 내가 투덜거렸다. ㅋㅋㅋㅋ
울 엄마의 지혜로움. ㅋㅋㅋㅋ
투덜이 딸을 위해 사위의 수저 무늬를 나와 같은 것으로
만드셨다. 숟가락 크기는 구별을 뒀지만 젓가락은
길이도 크기도 무늬도 같게 하셨다.
엄마 !!! 엄마는 언제나 제 편이셨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