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림 설명 : 종이에 복합재료로 그린 그림 자다가 늘 같은 시간에 눈이 떠지다. 오래 된 습관처럼 누가 흔들어 깨지도 않는데 벌떡 잠에서 깨고 보면 어김없이 새벽 4시 반. 새벽 서쪽 창으로 들어 온 달빛이 너무나 밝다. 창을 열고 찬 공기로 방에 바람 길을 만들어 보다. 마른 잎만 남긴 나무들 위로도 달빛이 부서져 내리다. 얼마 동안은 하트가 있던 마루로 나가질 못했다. 시간이 약이긴 한 것은 맞는 것 같다. 요즘엔 잠에서 깨면 하트가 누어있던 곳까지 간다. 그리고 베란다의 화분들을 위해 마루 커틴을 활짝 열다. 나의 감정도 근육이 생겨서 질긴 줄 알았는데 문득문득 그리워지는 얼굴들이 정지 할 때가 있다. 그리움에 눈물이 흐르고 나면 침침했던 눈앞의 시야가 환하게 맑아지고 촉촉해지다. ● 계묘년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