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의 목요편지/목요편지

12월의 첫 목요일에~~~

유쌤9792 2007. 12. 6. 06:06


★ 그림설명 ; 왓트만지에 복합재료로 그린 그림.

겨울의 찬바람이 거리의 온기를 다 삼켜 버렸다.
어디를 둘러보아도 냉기가 성성한 날이다.

물속의 물고기들은 어디를 향해 행진하는 중인가~~~!
혹~~! 목적 없이 앞서가는 무리들에게 휩쓸려 떠내려가는 중인가~~!

세월이라는 것~ 누구에게는 하루가 백년 같고, 누구에게는 찰라 같으리라~~!
기다림이라는 지루함 속에서 하루를 백년처럼 헤아리며 지내는 날이다. ^^*

당신도 지금 저 세월의 어디쯤을 가고 있나요~~?

★ 12월의 첫 목요일에~~

겨울의 해 내림이 너무 빨라 퇴근길이 늘 분주하다.
거리를 꽉 메운 차들 꽁무니의 붉은 라이트가 꼭 크리스마스트리에 달린 전구 같다.
라디오에서는 크리스마스 캐롤이 두서없는 추억을 자극하며 흐른다.

통행금지가 있던 내 학창시절엔 밤새워 거리를 활보할 유일의 날이 크리스마스였다.
성탄절을 예배로 경건하게 보내야 할 종교인도 아니면서~~ 무조건 즐거웠던 날. ^^*
<12월이 왜 그렇게 신나고 좋았느냐고~~ ?>묻는다면~~~ ^^*
아마도 성탄절에 내리는 눈을 기다리며 동네 교회를 기웃거리던 재미가 있었기에~~^^*

12월의 첫 목요일입니다.
거리는 온통 크리스마스트리로 반짝이는데~~마음은 허허롭기만 합니다.

삼백 예순 날이라는 새끼줄에 매어둔 일들을 마무리 하시느라 얼마나 바쁘신가요?
만나고 푼 이들도 많고, 갈 곳도 많은 일 년의 끝자락인 12월.

그러나 12월에는 하루쯤~~몸과 마음에서 일을 내려놓고,
따뜻한 볕에 등을 맡겨 둔 채 ~~ 자신을 쉬게 해 봄은 어떨 런지요~~? ^^*

당신~~!!! 무조건~~건강 먼저 챙기시는 것 약속 하셔야 합니다.




하늘 가득하게 붉은 땡땡이 점이 그네를 탄다.

새를 기다리며 아무리 손짓하여도 도심의 새들은 낭만을 잊은지 오래다.

도심에서 낭만을 잊은 것은 새 뿐만 아니라 우리도 마찬가지다.
감나무 아래에 앉아 내가 새~~ 되어 입을 벌리고 하늘을 바라보다. ^^*



지난 시간의 추억들을 크고 작은 그릇에 담아 본다.

어떤 기억은 너무 오래되어 아무리 생각을 하여도 형체가 없고,
어떤 기억은 지우고 싶어 지우개질을 수없이 하였는데도 또렷하다.

기억하고 싶지 않은 일 일랑~~저 밑 빠진 그릇에 담아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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