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의 목요편지/목요편지

11월의 셋째 목요일에~~~

유쌤9792 2007. 11. 15. 00:09



★ 그림설명 ; 왓트만 종이에 수채물감, 아크릴 물감과 콩테로 그린 그림.

나무를 흔들던 바람이 황금빛의 낙엽으로 이불을 만든다.
땅위에 겹겹이 내려앉은 황금빛의 낙엽으로 세상은 그리움의 바다가 되다.

시린 가슴을 살그머니 숨기고 세상을 바라보아도 욕심 많은 바람 앞에서는
아무 말 못하고 늘~~~~~~ 벙어리 냉가슴이다. ^^*

나무사이로 바람이 불더니 황급 빛 바다로 해 그림자가 징검다리를 놓았다.



당신은 어디에 있나요~~? 징검다리를 건너려던 새가 묻는다.
잎을 다 버린 은행나무는 벌써 긴 동면을 시작 하려 하는가~~~!

낙엽 속으로 숨어버린 해와 바람을 바라보며 옷깃을 여민다.
그리고~~살그머니 새의 날개 죽지로 파고들어 행복한 꿈을 꾼다. ^^*

<내 휴대폰 메일로 보내 온 은행나무 숲을 그림으로 옮겨 보았다
은행나무 숲을 사진으로 담은 이의 마음에 새 한 마리를 등 밀어 날린다. ^^*>

.
♥ 11월의 셋째 목요일에~~~

오늘은 잠시 묵상을 하고 푼 날이다.
말을 아끼고, 애달픈 마음도 아끼고, 가슴에 두 손을 모으고 숨을 가다듬는다.
부모와 자식~~ 연필에 달린 지우개처럼~~늘 한 몸이다.
몽당연필이 되어도 지우개와 연필은 쓰고, 지우기를 반복하는 한 몸이다.

오늘은 늦둥이 딸이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치루는 날이기도 하다.
시험이라면 누구나 다 오금이 저리고 마음이 시리다.
그런 어려운 일을 해 내기 위해 딸은 전투사 처럼 시험장으로 달려갔다.
전투준비를 마치고 전쟁터에 나간 딸 보다 내가 더 떨린다. ^^*

딸의 전투를 위해 많은 정인들이 <힘과 지혜>의 징표를 남겨줬다.
마음 든든한 지원병이 딸을 엄호해 주기에 용기가 나는 날이다.

저와 제 딸에게 <마음>을 주신 정인들~~너무나 감사합니다.
오늘은 11월의 셋째 목요일입니다.

당신이 계셔서 너무나도 든든한 의지가 되는 날입니다.
오늘도 좋은 마음의 편안한 날이 되시길~~· 마음으로 바랍니다. ^^*







저와 잠시 함께 있어 주셔요. ^^*
그리고 커피 자판기 심장에서 방금 꺼내 온 따끈한 차 한 잔을 나누지요.^^*

뭐~~그리 급하게 지나가시려 합니까~~~!
우리 곁을 지나가는 시간을 잠시 저 벤치에 잡아두고 싶은 날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