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림설명 : 머메이드지에 금분과 아크릴 물감으로 그린 그림.
겨울이 지나가는 바다에 섰다.
매정한 바람은 푸르름으로 탈색 된 하늘로 감췄다.
아주 오래 전 일이었을까~~~!
겨울바다에 함께 섰던 그리운이가 생각나는 날이다.
겨울 하늘은 겨울 바다를 연상시키는 우울함과 냉기를 지니고 있다.
마음에 채곡하게 쌓여진 추억의 두께가 허물어지고 있다.
세월이 해 대는 비질에 몸살을 앓으며 그 두께가 자꾸 얇아지는 요즘.
그래서 그런지 그림을 그려도 자연의 가슴 속을 파고 들지 못하고,
글을 써도 글자의 밖으로 맴돌며 허튼 소리만 토하게 된다.
방학을 하면 우리 <영 씨스터즈 >라고 불리우는 세 사람이
겨울 바다를 보러 부지런히 다니던 때가 있었다.
나와 그들의 사이엔 10년이 넘는 나이 차 간격이 있었지만
그 간격을 피부로도, 마음으로도 느끼지 못한 채~~ 바다를 찾아 다녔다.
시외버스터미널에서 가장 빠르게 달려 바다로 가는 차를 타고~~~
사람들이 없는 바다를 찾아 나는 그림을 그리고,
그림 그리는 내 옆의 후배들은 그간 참아 두었던 긴 담소를~~~^^*
그러던 중~~ 어떤 이유에서인지 우리의 바다 여행이 사라졌다.
함께 살아간다는 것~~ 같은 곳을 바라보면서
같은 느낌의 세상을 마음에 꼭~~꼭 찍어 두는 일이라 생각한다.
겨울이 다 가기전~~~
우리 <영 씨스터즈>를 다시 불러야 겠다.
그리고~~ 다시 마음에 새겨 둘 바다를 찾아 멀리뛰기를 하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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