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림설명 :캔바스에 복합재료로 그린 그림
★ 새벽 하늘에서 본 그믐달.
기다림.
시간의 흐름.
진실 된 마음.
그리곤 내 것이 아니라고 생각하는 물건이나 사람 앞에서는
한 발 뒤로 물러서는 용기도. 생각이 바뀌면 사는 일이
조금은 널널하다고 한다.
여행을 하면서 내 눈에 담아 두지 않던 풍경을 마음에 담으면
울적한 마음이 누그러지겠지. 넓은세상 우리의 발이 닿지 않은 곳.
그런 곳에서 만나는 풍경은 그윽한 아름다움을 우리에게 줄꺼다.
만남과 헤어짐. 그런 것은 없는 것 같다. 오직 만남만 있을 뿐.
한번 만나서 많은 생각과 이야기를 공유했으면,
이미 헤어짐 따위는 형식에 불과한 것이다.
이 세상에 두려울 것이 무엇이랴?
찬란한 미지의 미래가 우리에겐 숨겨 둔 다락방인데.
혹 우울한 기분이 들면,
그동안 우리가 하던 습관적인 행동을 모두 반대로 해 보는 거야.
오른손 칫솔질이나 수저질을 왼손으로...
양말을 신을 때 어느쪽 부터 신나? 그것도 반대로..
늘 다니던 길도 삥~~돌아 아주 먼 길로..
평소에는 끔찍하게 생각했던 유치한 색의 옷을 입어보기도...
길거리를 다니며 아이스크림이나 핫~도그도 어그적 거리며 먹어보고...
늘 함께 놀던 친구보다는 평소에 말도 잘 하지 않던 친구와 수다도..
그럼 기분이 나아질꺼다.
우리가 사는 세상에서 우연이라는 것이 없듯이 사는 일에도
늘 허허로운 고통이 따르지.
알을 깨고 세상으로 나오려는 새들처럼. 성숙해 진다는 것.
세월이 흘러 나이만 먹으면 되는 일이 아님을 알게 된 날.
알 수 없는 그리움의 진한 고통으로 잠을 설친 날.
언 듯 눈에 들어 온 그믐달의 아련함을 보았다면
그 고통도 즐길 수 있는 마음을 갖는다면
아마도 우리의 삶은 잎이 없이도 꽃 피우는 개나리 색이 아닐까..!
눈부신 황금빛의 개나리.혼자서는 흔적도 없이
초라하지만 모여있을 때는
적요한 산 허리에 금 허리띠를 두른 듯 찬연하지 않은가....!
'예전에 쓴 글과 그림' 카테고리의 다른 글
삼선동 5가 252번지 (0) | 2008.10.05 |
---|---|
친구 아버님의 부고 (0) | 2008.10.05 |
너를 사랑해 (0) | 2008.10.05 |
소명아!! 넌 누나의 이 마음 알고 있지....??? (0) | 2008.10.05 |
자화상 (0) | 2008.10.0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