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 쓴 글과 그림

은행나무와 거리 화가들

유쌤9792 2008. 10. 7. 20:53
 

 




★ 그림설명; 왓트만 종이에 아크릴물감으로 그린그림.
 
우리동네 은행나무는 눈부신 노란색의 원색이
유치원 아이들의 유니폼처럼 순수하다.

신작로에서 내 집으로 들어오는 길.
그 길 동신아파트의 담장 옆으로 오래 된 은행나무가
우리동네를 환~~하게 불 밝혀 준 것 같다.



▶ 은행나무와 거리 화가들.(동신아파트 담장의 은행나무)


매년 은행나무 잎이 노랗게 물들기 시작 할 무렵.
우리동네 동신 아파트 상가 안에 있는 조그마한 유치원에서
커다랗고 동네를 전시장으로 만드는 예쁜 반란을 시작한다.

매 년 한 해도 거르지 않고 하는 담장 전시회.
아이들의 그림이 서툴러서 더 예쁘고,
전시장 벽이 붉은 담장이라 더 좋고,
전시장에 비추어 주는 조명등이
은행나무의 노란 잎들이라서 더 좋다.

은행잎이 바람으로 아이들 그림 위로 우수수수 날리면
아이들 그림엔 노란 은행잎 비가 스쳐 지난간다.

여백을 가득 남긴 그림엔 어느새 은행 잎들이 채색을 하고,
바람때문에 퍼드덕거리는
아이들의 그림은 살아서 춤을 추는 듯 열광하고 있는 것 같다.

내 중학생인 딸의 그림도그 아주 예~~전 어느날.
저 벽돌 담에 전시가 되었었고,
우리 식구들은 전시 된 딸의 그림을 보기 위해서
하루에도 여러번 그림 앞에 섰었다.

은행 잎의 노란 색. 동신 아파트의 벽돌 담 붉은 색.
그리고 서툰 아이들이 만들어 낸 여러가지 색들.


세상에 모든이들이 지닌 색이 달라도
아이들을 사랑하는 마음의 색은 모두 노란색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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