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치원 아이들의 유니폼처럼 순수하다. 신작로에서 내 집으로 들어오는 길. 그 길 동신아파트의 담장 옆으로 오래 된 은행나무가 우리동네를 환~~하게 불 밝혀 준 것 같다. ▶ 은행나무와 거리 화가들.(동신아파트 담장의 은행나무) 매년 은행나무 잎이 노랗게 물들기 시작 할 무렵. 우리동네 동신 아파트 상가 안에 있는 조그마한 유치원에서 커다랗고 동네를 전시장으로 만드는 예쁜 반란을 시작한다. 매 년 한 해도 거르지 않고 하는 담장 전시회. 아이들의 그림이 서툴러서 더 예쁘고, 전시장 벽이 붉은 담장이라 더 좋고, 전시장에 비추어 주는 조명등이 은행나무의 노란 잎들이라서 더 좋다. 은행잎이 바람으로 아이들 그림 위로 우수수수 날리면 아이들 그림엔 노란 은행잎 비가 스쳐 지난간다. 여백을 가득 남긴 그림엔 어느새 은행 잎들이 채색을 하고, 바람때문에 퍼드덕거리는 아이들의 그림은 살아서 춤을 추는 듯 열광하고 있는 것 같다. 내 중학생인 딸의 그림도그 아주 예~~전 어느날. 저 벽돌 담에 전시가 되었었고, 우리 식구들은 전시 된 딸의 그림을 보기 위해서 하루에도 여러번 그림 앞에 섰었다. 은행 잎의 노란 색. 동신 아파트의 벽돌 담 붉은 색. 그리고 서툰 아이들이 만들어 낸 여러가지 색들. 세상에 모든이들이 지닌 색이 달라도 아이들을 사랑하는 마음의 색은 모두 노란색이 아닐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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