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림 설명; 왓트만 종이에 아크릴 물감으로 그린 그림. 특수 색연필 포함. <꿈을 꾸는 날.> 겨울을 몰고 오는 바람이 나무의 옷을 벗기고 있다. 가끔 꿈을 꾼다. 꿈에선 내가 바람이 되어 나무의 옷도 감추고, 내가 나무가 되어 바람을 따라가다 길을 잃기도 한다. 바람이 되거나 나무가 된 꿈에서 깨고 난 새벽은 너무나 춥다. 죽음의 공포처럼 오싹한 오한으로 머리를 무릎에 묻고 도마 위에 오른 새우처럼 한참을 웅크리고 있어 본다. 겨울 새벽의 어둠과 추위는 쌀쌀 맞기 이를 때가 없다. 오늘 아침 서늘한 기분으로 선잠에서 깼다. 새벽에 느꼈던 오한을 지금도 느끼고 있다. 예전엔 잘도 잊어버려 끙~~끙거리던 기억들도, 요즘은 주책없이 더 또렷하게 기억 할 때가 있다. 좋은 기억보다 잊고 싶다는 기억들이 더 선명 해지는 이유는 아마도 나이를 먹고 있다는 것을 증거로 남기려고 그러나 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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