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 쓴 글과 그림

성급한 판단

유쌤9792 2009. 1. 10. 23:04

 



★ 그림설명; 왓트만지에 아크릴물감으로 그린그림.

이슥한 밤에 번지는 바람은 초여름의 냉랭하면서도 기분좋은
느낌을 피부에 그대로 전~~~해준다.
그래서 초여름밤에 느끼는 바람의 애무는 유혹적이다. ^^*

산속의 작은 연못에 수련의 잎들이 하늘을 향해 누었다.

탁한 물 속에 뿌리를 내려 꽃을 피워낼 수련......
내가 바람보다, 태양보다 먼저 꽃을 피워냈다.



◆ 성급한 판단


가슴과 입을 빠져 나간 말이
어느 순간 毒이 되어 나 자신도 타인들에게도 상처를 줄 때가 있다.

남의 허물이 열이면,
내 허물은 백이라 했거늘....

가끔은 불 위에 올려진 콩처럼
마음에 담아 두던 생각들을 밖으로 튕겨내곤한다.

그리곤~~~~~~~~~~~``
비어 낸 마음으로 또 다른 상념들이 채워진다.

작고 금이 간 유리 잔에서 빠져나간 상념들이
상처가 되어 나에게, 남들에게 상채기를 남기고 만다.

조금~~만 . 참을것을....!!!!
나와 色이 같지 않다고 , 나와 想이 같지 않다고
뿌리치고 모진 말을 퍼 부은 날은 내내 속이 아프다.

내 모진 말들에 상처 받고
두터운 딱지를 만들고 있는 이들에게 너무나 미안한 마음에.
숨 죽이고 빈 하늘을 바라보면서~~~~~~~~~~~
하루내내 위로의 말들을 생각 해 보았다.

내 성급한 판단들.

말로 하지말고~~~~~~~~~~~~

그냥~~~ 더 기다려 볼 수도 있었는데......
한 번 깨어진 유리잔은 다시 붙여도 물이 새는 것을.....

그러기에 내 손에는 琉璃盞이 없고 늘~~~ 鍮器盞이 들려있나보다.












교재원의 등나무 꽃.

연 보라의 꽃들이 제 무게에 못 이겨 땅을 바라보며 축 늘어졌다.

바람이 불 때마다 꽃잎이 바닥으로 곡예를 하듯 떨어진다.

등나무 아래를 지나다 옷 속으로 무엇이 들어갔다.

작은 날 벌레인 줄 알고 놀라 펄~~쩍 펄쩍 뛰었더니~~~~~
옷 속에서 스르르~~~~ 떨어지는 것이 작은 등나무 꽃잎이었다.

한 개의 꽃잎은 연약하고 볼품이 없는데
머리와, 가슴을 맞 대고 꼭 껴안고 있는 등나무의 꽃들은 힘이 있고 예쁘다.


그러기에~~~~~ 혼자 보다는 함께가 좋은데......

나는 타인들에게 붙지도 못하는 혼자이면서도 언제나 염치없이
타인들에게 바라는 것이 늘~~~~~ 많은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