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 쓴 글과 그림

무인도

유쌤9792 2009. 1. 10. 23:19



★ 그림설명; 검은 색 왓트만지에 복합재료로 그린그림.

늘 꿈을 꾼다.
그 꿈이 현실에서도 일어나는 일이라면

난 무인도로 귀향을 가도 골 백번 갔을꺼다.^^*

그 무인도로 귀향을 갈 때~~~~ 난 무엇을 가지고 갈까...?

뎅그렁 소리를 낼 수 있는~~~
저 풍경을 가지고 가~~~ 바람이 잘 부는 나뭇가지에 매달아야지. ^^*

그래야~~ 나처럼 귀향 온 ~~` 사람을 알아보지 ^^*



■ 무인도.


아무리 많은 사람들이
내 곁을 스쳐 <머물다 떠나다>를 반복해도
난 언제나 무인도에서 홀로 있다.

홀로 깬 새벽,
홀로 앉은 자동차 안.
홀로 바라보는 새벽 별과 달.

그리고
전화기로 울리는 발신자 신호음의 긴 여운.

전화기를 타고 나오는 목소리가 반가워 귀 기우려 들어보면
얄미우리만치 익숙한 여인네의 목소리로
<지금은 고객이******~~~~>라고 부재중이라는~~음성을 들을 때.

난 무인도 복판에 있는 것 같다.

사는 일.
너나 할 것없이 한평도 되지 않는 무인도에 서 있는 것.

늘~~내 무인도만 더 적적하다고 소란을 피우는 저의가 무엇인가?

순수하지 못하게~~ 참을성도 없으면서~~~
혼자서는 아무것도 못 하면서~~~ 늘 멋진 척 하는 나.

나도 내가 미워~~~~~!





정말 아무도 없나요...?

정말로~~~` 아무도 없단 말입니까...?

모두들 다~~~ 어디에 있나요...?

가끔 이런 외침에 너무 무서워 잠에서 깬 적이 있다.

요즘~~~부쩍 이른 잠에서 깬다. ^^*




물 풀이 연못을 덮고 있다.
아무리 강한 햇빛도 물 밑을 찌르지 못한다.

물 속에 사는 물고기들이~~` 이세상이 늘 밤인 줄만 알면 어쩌나?

우리의 마음 속도 저 물 밑처럼 늘 밤은 아닌가...?


************************************************************

-- 스스로 걷어 내면, 낮이 됩니다.

서양 철학에서는 우리 마음의 가리개를 언베일링(unveiling) 하면
신의 세계를 볼 수 있다더군요. 이제 다시 밤은 없을 겁니다. ^^

at 2004-09-08 (wed) 23:00




혼자라는 것~~~ 언제나 둘이 될 수 있다는 여유겠지.

저 의자에 앉으면 허리로 바람이 들어 좋겠다.
좀 더 센 바람이 불면 가슴으로도 바람이 들겠지~~~~


바람이 든 무우처럼, 오이처럼~~` 가슴에 구멍이 뚫리면
뗌장이를 불러야 겠다~~~~^^*

누가 제일 먼저 달려 오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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