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림설명; 왓트만지에 아크릴 물감으로 그린 그림. 무엇을 찾고 있는 중인가? 찾는 것은 없으면서 늘 ~~`궁금한 것이 너무나 많아. 찾은 것도 없으면서 늘 숨기는 것도 많아.^^* 가을비가 소리없이 우리의 어깨를 시리게 내리는 도시의 숲. 그리고 내가 좋아하는 도시의 도둑 고양이. 우리 모두는 남의 마음을 훔치려는 한 마리의 도둑 고양이 일런지도...^^* 그냥~~~` 이렇게 서둘러 계절을 부르는 비가 오는 날엔. 혼자 보다는 둘이 좋다는 생각을 한다. 하나로 겹쳐 쓰는 우산에서 떨어지는 빗물이 어깨를 적셔도 좋고, 작은 우산 하나를 서로에게 기울여 우산을 쓰나마나 해도 좋다. 예술의 전당 국악당 하늘은 지금 화장 중(노을) 서서히 물드는 하늘을 기다리느라 숨 죽이고 멈추어 섰다. 서편의 하늘부터 서서히 화장을 시작하는 하늘, 무엇이 그리도 급하기에~~~` 누구를 맞이 하기에 그처럼 서두르나~~~ 하늘은 눈썹을 그리기도 전에 볼터치를 끝냈다. 아직도 노을빛이 핑크로 물이 드는 것을 보면 가슴이 뛴다. 저 하늘을 바라보고 서 있으면 내 창백해진 마음과 몸도 서서히 봉숭아 꽃 물빛으로 물이 든다. 첫 눈이 올 때까지 봉숭아 물빛이 손톱에서 지워지지 않으면 사랑하는 이가 영원히 자기 곁에 있을꺼라는 속설을 그리워하면서 하늘의 노을 빛이 가슴이 아닌 손 끝으로부터 물 들라고 하늘로 손가락을 쏙~~~내밀었다. ^^* 그러나~~~` 내 손톱에는 노을 빛이 물들지 못했다. 이미 메뉴큐어가 두껍게 칠 해져 있는 것을 잠시 잊었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