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림설명; 돌에 조각도로 그린 글을 방각하고 잉크로 화선지에 찍었음. 연 꽃을 든 부처님의 모습~~` 내 부처님의 모습은 언제나 아이들의 모습이다. 근엄 심각하지도 않고, 자비가 넘쳐 보이는 것도 아니고, 내가 파고 다듬고 그리는 부처님은 언제나 철이 없어 보이는 그런 모습이다. << 기본 글자를 완벽하게 파야 칼맛이 난다는 사부님의 엄명을 거역하고 비오는 인사동 거리를 바라보면서 몰래 방각을 했다. 찍어 놓고 보니 역시 서툴다~~~^^* >>---그래도 계속 도전을 할꺼다. ^^* ● 전각 사부님. 내가 돌에 글을 새기면서 투털거리며 투정을 부렸더니~~~ 결코~~ 인내심이 길지도 않은 내 전각 사부께서 은은하고 품위있는 말투로~~~~ <유 선생~~~` 완벽한 연습에 연습이 있으면 당신이 원하는 것 그 무엇도 새길 수가 있으니~~~ 제발~~~ 내가 드리는 글~ 한 글자 한 글자 꼭~~집어 가면서 파 보시길~~~~^^*> <예~~~`사부님. 그러나 가끔은 마음이 돌 밖으로 나가려 합니다. 돌 안의 글자들이 숨을 못 쉬고 옴추려 있는 내 어설픈 글을 보면 저도 모르는 답답증에 칼 춤을 추고 싶어져 그러니 용서 하시길....> 전각 사부께서는 내 마음을 읽어 내리신 듯. 내 체본에~~~~~~ 아주 날렵하고 우주의 인내를 그대로 담고 있는 것 같은 << 下心 >>이라는 글자를 새겨 주셨다. <下心> 마음 <心> ---이 글자는 아무리 새겨도 새겨도 마음이 담기지 않은 헛 마음의 글자가 되고 만다. 에이~~~~~` 체본을 받은 뒤편의 빈 돌 위에~~~~` 철 없는 부처의 모습을 파 보았다. ^^* 다른 날 같았으면 야단 야단을 치셨을 전각 사부께서~~~ 아무 말 안 하시고는~~~~ 모르는 척 하셨다. 아마도~~~~` 내가 신 들리는 듯 칼춤을 추는 모습에서 사부님의 답답했던 과거를 보셨나 보다~~~~~~~~^^* ---나 혼자의 생각 임.^^* 올려다 본다는 말이 맞나~~~~ 내려다 본다는 말이 맞나~~~~~? 다 자기가 생각하기 나름이 아닌가? 올려보면 어떻고, 내려 보면 어떠리~~~~~ 보아 준다는 것, 보고 있다는 것. 그것이 중요하지. 보면 어떠하고, 또 안 보면 어떠하리~~~~ 마음으로 늘 생각하면 그만이지.~~ 한번은 내가 올려다 보고, 한번은 네가 내려다 봐 주렴~~~~! 나는 몰래 몰래 안 보는 것처럼 하지만 하루종일 널 보고 있는 것 모르지?~~몰랐을꺼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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