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 쓴 글과 그림

오늘 내 푸념이 너무 유치 찬란하다

유쌤9792 2009. 1. 10. 23:25



★ 그림설명; 왓트만지에 특수 물감, 복합 물감으로 그린 그림.


내 그림의 화두는 늘 어떤 범주에서 늘 맴을 돈다,
요즘 내 그림이 환하고~~`편안하게 보인다고들 한다.

깔고 앉은 자리가 편 해서인가~~~~ 아니면 ~~~~
추구하는 마음의 갈등을 고개 숙이게 해서 그런가.....!

돌고 도는 회호리 같은 물이 있는 곳에 핀 장미 꽃.
장미가 상징하는 의미 따위엔 관심이 없다.

내가 좋아서 그리는 것 뿐이지 ~~~~`

그러나 장미 꽃을 선물로 받는 것은 싫어한다.

내가 장미 꽃을 많이 그리는 것을 보고 사람들은 나에게 장미를 선물한다.
<장미 꽃>은 피기 전부터~~ 피면서 아름답고 핀 후에도 아름답다.
그러나 장미가 시들어 바람에 후두둑 흔적없이 떨어질 때의 모습은 처참하다.

꼭~~~~내가 바라던 모든 것들이 한 순간 무너져 내리는 듯한 숨가쁨처럼....

그래서 난 장미꽃을 그리기는 즐겨하지만 지기도 전 목이 꺽인 채
내 손으로 건네 올 때엔 화가~~~~`난다. ^^*

여자들은 꽃다발을 , 아니 꽃 한송이라도 선물을 받으면
가장 행복한 여인이 된 듯 좋아 한다고들 한다.--<누군가가 통계를 냈다나..>

아마~~~` 가장 저렴한 가격으로
<대접> 받는다는 얇퍅한 분위기 때문에서는 아닌지~~~~
<분위기건~~~> <사랑이건~~~> 그렇게 차원 높은 생각은 난 모른다.


꽃은 역시 땅에 뿌리를 내리고 피고 질 때가 가장 아름다운 것 같다.

ㅎㅎㅎ 오늘은 그림 설명이 잔소리로 너무 길었나 보다~~~ %^*^



● 추석 선물로 책을 받았다.


<내가 말을 배우기 전 세상은 아름다웠다---돈 미겔루이스 지음>


집으로 돌아 와 선물로 받은 책을 읽다가
책을 가슴에 올려 둔 채 깜박 잠이 들었다.

그런데~~~~ 잠에서 깬 다음.
도통 잠을 자지 못하고 있다.


그래서~~~~


그림을 그렸다. 녹차에 물을 붓고 또 부어 마셨다.

그런데~~~~~

책을 읽으며 읽을 수록~~~` 왜 이렇게 푸념이 입 밖으로 나오나~~~!

너무나 자연스럽고 쉽게 내 어거지 삶을 <반박>하기 때문에서인가?

휴우~~~~~~~~


< "나는 내 이야기의 주인공! 울기를 두려워하지 마라!">


책 맨 뒤에 써 있는 말이다.

뭘~~~어쩌란 말인가...!!!!!!!






내가 찍은 가을의 장미 꽃.

장미 꽃은 그래도 5월 펴야 제 맛이다.
사시사철 피는 장미는 너무 사람의 냄새가 나는 것 같아서 밉다.

거리를 온통 색색의 물감으로 발라 놓은 듯한,. 눈부신 5월에 피는 장미가
그래도 그래도~~`내 발길과 마음을 사로 잡는 짜릿함을 준다.

가을에 홀로 핀 장미 왜 그렇게 서글퍼 보였는지.....
혹~~늘 방방 젊은 척 뛰는 내 자화상으로 보인 것은 아닌지...

다~~보는 이의 마음이 <느낌>을 말 한다 했거늘...
갑자기 우울하고 서글퍼진다. 장미 꽃도 나도~~~~!






난장이 백일홍인가~~~!

100일만 산다는 백일홍.

그러기에 사람도 태어나서 100일을 기념해 주고,
염원을 위한 기도도 100일로 정해서 마음과 몸을 구부리고~~~`
사람과 사람들과의 만남에서도 100일을 기념하는 것. ^^*


난 가끔. ~~~~~~~~~~~~
나도 모르게 그 100일에 대한 나름대로의 의미를 꼭 집고 넘어간다.


한 번도 그 100일을 꼭 ~~집어 내지는 못하고~~~
하루 전이나 하루 후를 생각하는 바람에 산통이 깨진다.

숫자에 대한 개념이 희박해서인가 ~~마음이 늘 급해서인가?

이제는 누군가가 내 곁에 그림자처럼 꼭 붙어서
100 <백>이라는 숫자를 세어 줄 수는 없을까~~~?


휘헝청한 대 보름달을 보면서 말도 안 되는 소원을 빈다. ^^*






나는 늘 저렇게 빨래 집개에 물려 공중에 매달려 사는 물고기와 같다.

저 설탕 물고기는 그래도 바람과 비를 피할 비닐 봉지에나 들어 있지~~

나는 아무리 두터운 외투를 입고 목을 동여매고 있어도
목으로 파고드는 바람이 가슴에 구멍을 내고야 만다.
M16 소총이 내 가슴을 겨냥하고 방아쇠를 당겼는지~~`
처음 생긴 바람의 구멍은 아주 작았지만 내 등뒤로 빠져 나가는 바람은
어느새 태풍의 눈이 되어 너무나 큰 구멍을 내고 지나간다.

난 그래서 겨울이 소리없이 나에게 닥아 오는 이런 날의 느낌이 너무 싫다.
하늘 전체를 점령한 대보름도, 바람이 덜컹이며 문을 흔드는 소리도,
그리고 긴 추석을 마치고 하나 둘 제자리를 찾아 오는 이들의 기름진 모습이 싫다.


나는 언제나 저렇게 하늘 중간에 걸려 있는 한마리의 무거운 물고기 일 뿐인데~~`


오늘 내 푸념이 너무 유치 찬란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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