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림 설명 : 종이에 복합재료로 그린 그림
나무 사이로 흐르는 바람의 결이 달라졌다.
아직은 뜨거운 화롯불 같은 더위가 남아 있기는 하지만
여름날의 더위가 조금씩 물러가고 있음이 느껴지다.
나무들도 마지막 여름을 위해 기운을 내고 있다,
매미가 사라진 공간으로 귀뚜라미의 트림이 울려오다.
오늘 이 순간도 지나쳐가는 과거가 되다.
늘 같은 생각에 빠져 맴돌고 맴돌다가 세월에 끼이다.
살아내는 날은 누구에게나 위대한 숙제이지만
숙제를 다 마치는 그 날까지
미련과 그리움일랑 만들지 말아야 하는데~~!
파란 나무 위의 하얀 새들은 나를 위로한다.
<서두르지 말고, 쫄지 말고 천천히 살아 내라고~~!>
● 계묘년 8월의 마지막 목요일에~~~
남편은 오늘 건강검진을 받으러 늘 다니던 병원엘 갔다.
회사 직원들과 함께 간다면서 아침부터 분주했다.
어제 오후 4시부터는 금식을 했다.
오늘 새벽 4시부터 대장 비우기 작업을 하느라
내가 깰까봐 아주 조용조용히 병원 처방 약과 물을 먹으며
화장실을 들락날락 거렸다.
아직 회사에 다니니 직원들과 함께 2년에 한 번은
건강검진을 꼭 받으러 간다.
나이가 드니 병원 가는 일은 시험 본 후
채점을 마친 시험지를 돌려받는 듯 아주 묘한 기분이 든다.
학교를 퇴임 한 후 건강검진 받으러 가는 일에 소홀하다.
어물거리다가 년 말이 되어서야 사람들에게 밀려
정신없이 건강검진을 받기는 하는데 !!!!
건강검진 후 귀가하는 남편에게 줄 죽을 만들고 있다.
잘 먹고, 간식도 좋아하고 운동이라고는 숨쉬기만 하는데
젊어서의 몸무게를 그대로 유지하는 남편이기에 놀랍다.
토마토에도 꼭 설탕을, 커피도 달달한 커피로 여러 잔.
영양제는 입에도 대지 않는 남편이지만 성격은 예민하다.
어찌 되었든 1976년에 만나 아직도 사랑하는 마음을
담아 둔 채 서로 미워하지 않고 살기에 감사하다.
서로의 가려운 등을 시원하게 긁어주면서 해로하길 빈다.
오늘은 8월의 마지막 목요일입니다.
안 올 거만 같던 가을이 오네요,
시원해진 날씨에 지내기 편해진 날입니다.
일교차가 심하니 감기 조심하셔요.
당신을 사랑합니다.
어릴 때 제일 좋아하던 파인애플이다.
어릴 때 병원에 입원하니 파인애플 통조림이
선물로들어왔다. 아껴 먹던 것이다.
커서도 파인애플 먹고 싶다고 말하면서
<파인애플 먹으려면 병원에 입원해야 하나 ??>라고말했다가
엄마에게 혼이 났다. ㅋㅋ
요즘에는 흔한 것이 파인애플인데. !!!
어릴 때의 추억을 담고 있는 음식들이 몇 가지 있다.
달걀부침과 무말랭이부침, 어묵조림, 콩자반, 콩나물무침,
멸치볶음 그리고 고등어자반 조림 등
나열하고 보니 징그럽게 싫어하던 도시락 반찬들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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