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기억 속으로

나도 함께 가~~~

유쌤9792 2006. 9. 5. 21:40



함께 가~~~~

나도 데려 가 줘~~~`

나를 향해 달려 오다 스치 듯 지나가는 이여~~~

짧은 만남 긴 이별~~
그리고 다시 흐느끼는 설렘과 기다림.
누가 사랑은 긴 기다림이라 했는가~~~!

함께 데려 가 줘~~~~~~


후두둑~~` 비를 뿌리는 날이다.

잔득 흐린 하늘이 금새 울음을 와락 터뜨리고야 말 것 같다.

차 안에 앉아 차 지붕으로 떨어 지는 빗방을 소리를 듣는 것을 좋아한다.

그 빗방울 소리는 살아서 움직이는 듯한 경쾌한 두드림으로
내 가슴을 울려주며 신비한 전율을 준다.


내 차가 없었을 때엔~~
비가 오는 날이면 버스를 타고 아주 멀리 종점에서 종점을 점 찍고 다녔다.

그러다 몽유병 환자처럼 알 수 없는 곳에 내려 차 한잔을 마시고~~

집으로 돌아 오는 버스를 기다리면서 발이 비에 흠뻑 젖기도~~~

그런 나를 보면서~~~
엄마는 늘 욕조 가득 더운 물을 받아 놓으셨다.

그리곤 아버지는 뭐 ~~~` 그리 대단 한 딸이 그림쟁이라고~~~
<그림이 안 되니~~~> 하시면 내 어깨에 손을 올려 놓으셨다.


모든 우울의 핑게를 그림에 두고 살았던 것 같은 내 젊은시절.

그러나~~ 함께 갈 수 없다고
나를 다 떼어 놓고 간 이들과 긴 이별을 하고 나니

이제는 그 우울의 본질이 어디에서 올라오고 있는 지를 알고 있다.

그 우울의 본질~~~`
어리석고 헛 된 바램과 기대가 많으면 많을 수록 그 우울이 큰것 같다.


그래도 좋아~~
< 나도 함께 가~~~! >를 크게 외쳐 보지만~~~

목까지 소리가 올라 오지만 입 밖으론 소리가 나질 않는다.


빗방울이 굵어지고 있다~~`

그래도~~~좋아~~`

<나도 함께 가~~~~~~>






속 할 수 없는 곳.

바라 보아도 그들에게 껴 있을 순 없다는 것~~` 너도 알지?

어디를 가든 그림자처럼 따라 다닐꺼라는 말을 믿는 듯...

고개를 떨군 채~~ 아린 가슴에 더 상채기 내지 않으려고
아닌 척~~~ 그들이 걸어 가면서 남긴 긴 그림자를 바라 본다.


늘 裸身의 순수한 몸과 마음으로 저들을 바라 본다.
언제부터 난 저들을 이렇게 오랫동안 바라보고 있었던가~~~

앉은 자리가 너무 불편하단다~~
다음에 가면 누구도 몰래~~ 내 차에 있는 복실이 담요를 줘야겠다. ^^*


이세상 있는 이상 가장 안락한 자세는 없다.
어떤 자세로 있어도 10분 이상을 부동 시킬 수 없는 것...


아마 사랑도 기다림도 외롬도 그 10분이 늘 고비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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