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 가~~~~ 나도 데려 가 줘~~~` 나를 향해 달려 오다 스치 듯 지나가는 이여~~~ 짧은 만남 긴 이별~~ 그리고 다시 흐느끼는 설렘과 기다림. 누가 사랑은 긴 기다림이라 했는가~~~! 함께 데려 가 줘~~~~~~ 후두둑~~` 비를 뿌리는 날이다. 잔득 흐린 하늘이 금새 울음을 와락 터뜨리고야 말 것 같다. 차 안에 앉아 차 지붕으로 떨어 지는 빗방을 소리를 듣는 것을 좋아한다. 그 빗방울 소리는 살아서 움직이는 듯한 경쾌한 두드림으로 내 가슴을 울려주며 신비한 전율을 준다. 내 차가 없었을 때엔~~ 비가 오는 날이면 버스를 타고 아주 멀리 종점에서 종점을 점 찍고 다녔다. 그러다 몽유병 환자처럼 알 수 없는 곳에 내려 차 한잔을 마시고~~ 집으로 돌아 오는 버스를 기다리면서 발이 비에 흠뻑 젖기도~~~ 그런 나를 보면서~~~ 엄마는 늘 욕조 가득 더운 물을 받아 놓으셨다. 그리곤 아버지는 뭐 ~~~` 그리 대단 한 딸이 그림쟁이라고~~~ <그림이 안 되니~~~> 하시면 내 어깨에 손을 올려 놓으셨다. 모든 우울의 핑게를 그림에 두고 살았던 것 같은 내 젊은시절. 그러나~~ 함께 갈 수 없다고 나를 다 떼어 놓고 간 이들과 긴 이별을 하고 나니 이제는 그 우울의 본질이 어디에서 올라오고 있는 지를 알고 있다. 그 우울의 본질~~~` 어리석고 헛 된 바램과 기대가 많으면 많을 수록 그 우울이 큰것 같다. 그래도 좋아~~ < 나도 함께 가~~~! >를 크게 외쳐 보지만~~~ 목까지 소리가 올라 오지만 입 밖으론 소리가 나질 않는다. 빗방울이 굵어지고 있다~~` 그래도~~~좋아~~` <나도 함께 가~~~~~~> 속 할 수 없는 곳. 바라 보아도 그들에게 껴 있을 순 없다는 것~~` 너도 알지? 어디를 가든 그림자처럼 따라 다닐꺼라는 말을 믿는 듯... 고개를 떨군 채~~ 아린 가슴에 더 상채기 내지 않으려고 아닌 척~~~ 그들이 걸어 가면서 남긴 긴 그림자를 바라 본다. 늘 裸身의 순수한 몸과 마음으로 저들을 바라 본다. 언제부터 난 저들을 이렇게 오랫동안 바라보고 있었던가~~~ 앉은 자리가 너무 불편하단다~~ 다음에 가면 누구도 몰래~~ 내 차에 있는 복실이 담요를 줘야겠다. ^^* 이세상 있는 이상 가장 안락한 자세는 없다. 어떤 자세로 있어도 10분 이상을 부동 시킬 수 없는 것... 아마 사랑도 기다림도 외롬도 그 10분이 늘 고비인 것 같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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