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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시숙님

사람들이 나이가 많아지니몸에 나타나는 건강 증상이 다 비슷하다. 나의 지인들도 나이가 많으니그들의 남편들은 더 나이가 많다. 그래서 만나면 건강 안부를 묻다 보면 거의 다 비슷한 하소연들을 털어놓는다. 진료 가기를 너무 싫어한다오. 전립선 문제로화장실에 가면 함흥차사가 되니!>거의 바슷한 고통을 털어놓기에 나의 사숙님을소개하였다. 나이가 들면 병원 방문도 망설여진다. 그래도 소개를 받은 병원아 있다면 마음이편안해진다고 하니 카톡으로 정보를 준다. 나이가 들면 몸에서 고장 나는 소리가 들린다. 방치하면 더 나빠지니!

새우 부추 부침개

새우와 부추의 부침개날씨가 나빠도. 좋아도 즐겁게 먹을 수 있는간편 요리는 부침개다. 옛날 비가 주룩주룩 오는 날이면 엄마는 마당에 화덕을 내놓으시고는 부침개를 부치셨다. 학교에서 돌아오는 길 경동고등학교 언덕을 내려오면 부침개의 고소한 냄새가 삼선동 5가를들썩거리게 만들었다. 우리 집 부침개가 온 동네로 배달되는 것은 언제나 내 몫이었다. 부침개를 온 동네가 나눠 먹던 시절이 어제같다. 이제는 동네 나눔을 하지 못하지만 종종 부침개를 부쳐서 지인들에게 나눔한다. 부추를 듬성하게 잘라서 넣고 그 위에 큼직한 새우를 얹어 부쳤더니보기도 좋고 먹기도 맛나다. 내가 부침개를 부치는 날은 그리움을 소환하는 날이다.

책 빌리다(10.18~11.1)

독서의 계절이라는 가을이다. 요즘엔 특별하게 독서의 계절이 없는 듯하다. 신간이 꽤 많이 들어왔다. 이 번엔 신간으로만 빌렸다. 신간은 첫눈에서의 첫 발자국을 걷는 것 같은아주 신선한 느낌으로 책장을 연다. 한 권의 책을 세상에 내놓기 까지의 노고들을생각하면서 천천히 정성스럽게 책을 본다. 볼 수 있는 읽을 수 있는 책들이 있어서 너무 좋은 날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