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림설명; 왓트만 종이에 복합 재료.
여수 향일암 밑의 일출 민박에서 본 바다 풍경.
< 여수 향일암의 일출민박과 폭스바겐.>
우리의 여행을 행복하게 시작 해 준 주인공.
햐얀 눈사람처럼 눈 부신 햐얀 색의 폭스바겐 차를
愛馬로 아는 사람.
돌산항에서 향일암으로 가는 그 어두운 밤길을 운전 해준 사람.
돌산의 곳 곳을 이 잡듯 헤치며 구경 시켜준 사람.
그믐달 아래 인적 없는 산길을 달리면서 썰렁한 귀신 이야기로
우리의 여독을 풀어 주려던 사람.
밤바다에 늘어 선 고연한 소나무를(海松) 보여 주기 위해
방죽 해수욕장까지 차를 몰아 달리던 사람.
..............중략
일출 민박집의 갑부(?)아들의 멋진 페드라 작전.
두 아이의 아빠라면서도 일출 횟집을 지키는 老母에게
"엄~~니! "하고 부르는 선 머슴아 같은 애 아버지
운전 솜씨가 카 레이서를 버금가는 사람
번득이는 위트로 낯선
이들에게 미소를 전 해 주는 사람.
시간이 돈이라고 서슴없이 말 하던 사람,
바다를 아무리 보고 있어도 질리지 않아
향일암 아랫동네를 지킨다는 사람.
그리고 반짝이는 눈이
어린 사슴의 맑음을 지닌 동자승 같은 사람.
우리의 연수 장소까지 한 걸음에 나르듯 실어다 준 사람.
다시 만나길 악속하고 헤어진 사람.
겨울이 오고 눈이 오면 다시 찾으리라...
아마도...
우리를 잊지 않고 돌산 항구의 등나무 아래에서
폭스바겐 愛馬의 비상등을 번쩍이며
우리를 두 팔 벌려 반기겠지.^^*
여행은 빈 화폭에 그림만 그리는 것이 아니라
그곳에선 만난 이들의 마음도 담는 것이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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