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기억 속으로

라일락이 하늘을 가리다.

유쌤9792 2022. 4. 18. 11:19




대학 새내기 때 입학 선물로 라일락 향의 향수를
선물로 받았다. 그 향수가 나의 생에 첫 향수였다.
향수를 받고 너무나 좋아서
차마 아까워 뿌리지 못하고 작은 병을 만자작거리며
매일 바라보았다.
그러다가 5 월이 되고 학교마다 축제가 열리던 날
축제에 입고 갈 새로 만든 원피스 치마자락에
아끼던 향수를 뿌렸다.

1973년 만 해도 향수를 흔하게 사용하지 않았던 시절이었다. 그래서인지 버스를 타고 학교에 가는데
버스 안의 사람들이 고개를 갸웃거리며 하는 말
“어디서 라일락 향기가 은은하게 나네.
누가 꽃을 가지고 탔나!!!” 했다. ㅋㅋㅋㅋ

나는 내가 받는 선물 중 가장 좋아하는 것이
돈보다 <향수>를 더 좋아한다.
그래서 매년 내 생일마다 지인 중
나에게 생일선물로 향수를 선물해 주는 이가 있다.
ㅋㅋㅋㅋ
향수를 받고나면 오랫동안 행복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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