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정 부리기

입을 꼭 다물고 있는 메꽃.

유쌤9792 2023. 9. 8. 11:03

저녁 내내 사람들의 눈길 신경 안 쓰고
활짝 펴있던 메꽃이 아침 햇살의 시작과 함께
입을 꼭 다물었다.
이제부터 길게 잠을 잘 모양이다.

작은 꽃이 야무지게 몸을 말아접었다
분꽃도 메꽃도 남을 전혀 신경 안 쓰고 살다가
가는 모습이 대단해 보이면서도 너무 외로워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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